대마초 탄압은 인종차별, 진보주의자 탄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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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초 탄압은 인종차별, 진보주의자 탄압이다?


2017. 12. 18.

마리화나(대마초)는 1960년대 내내 단순한 약물이 아니었다. 마리화나는 권력과 진보세력이 충돌하는 전선의 일각을 점하고 있었으며 권력으로서는 진보세력을 탄압하기 위한 구실로, 진보세력에게는 운동의 상징으로 매김 되었다.' 1960년대 이후 미국과 유럽에서 진보세력들이 대마초를 피우며 보수권력에 대항했던 것도, 대마초가 반전과 평화를 상징하는 풀이었던 것도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또한 권력이 보수적일수록 대마초에 대한 탄압의 정도도 그만큼 혹심해졌던 것도 우연은 아니었다.
-대마를 위한 변명, 오마이뉴스기사

실제로 미국에서는 그렇기도 했다. 대마초를 포함한 마약이 금지되던 시기가 2차대전 이후가 시작인데 그때가 한참 인종갈등이 격화되던 시기다. 그런이유인지 진보주의자들이나 흑인 등이 각종 마약 문제로 많이 체포되었다. 그 이후 베트남전을 반대하던 반전주의자들 상당수가 히피이며 대마를 피웠기때문에 진보주의자에 대한 탄압 목적으로 대마초 등을 금지했다는 의혹이 더해졌다. 거기에 더해서 대마초등 마약 사용률은 비슷한데 체포자들 중에서 21세기까지도 흑인이나 유색인종 비율이 높아서 유색인종 차별의 도구라는 오명도 받았다. 



그러나 20세기 초반 미국에서는는 대마초, 코카인, 헤로인등은 멀쩡히 합법이었고, 술 먼저 금주법으로 술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다. 그 덕에 밀주를 수입해서 돈벌고 거대해진 범죄조직이 바로 마피아인데 마피아는 철저히 이탈리아계 백인들의 조직이다. 실제로 마피아 영화를 보면 알겟지만, 흑인은 인간 취급을 안하던 조직이다. 또 신앙심을 기반으로 한 보수적인 집단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 당시 술과의 전쟁시기를 백인탄압이나 진보탄압으로 해석하는 사람은 없을것이다. 

중독성 약물에 대한 미국의 규제는 20세기 초나 20세기 후반 21세기까지 이어지는데 흑인이든 백인이든 진보든 보수든 가리지 않고 그때그때 탄압한것이 맞다. 게다가 20세기 후반에도 여전히 마약과의 전쟁은 지속되는데 20세기 후반부터는 진보나 보수나 다같이 피는게 대마초이고, 흑인 갱들이나 동양인, 백인 갱 등 모두가 파는 것이 마약이다.

흑인이 마약으로 감옥가는 비율이 높기는 하다. 그러나 흑인이 감옥 많이 가는 건 마약 관련 범죄뿐 아니라 다른 범죄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그 결과 흑인의 범죄율이 높은 것이 경찰의 인종차별인가 아닌가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흑인과 경찰 갈등은 마약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다. 예를 들어, 1986년 영화 소울맨(soulman)을 보면 흑인 분장을 한 백인이 흑인의 차별을 겪고 특히 경찰이 이유없이 괴롭히는 내용이 나오고, 겟 아웃에서도 교통경찰이 이유 없이 흑인 운전자를 단속하려 하는것이 나온다.

그러나 단일민족국가에 가까워 인종 갈등이 적은 한국에서 다인종국가인 미국의 논리를 적용하기는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