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초는 의약품으로 엄청난 물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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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초는 의약품으로 엄청난 물질이다?


2017. 12. 16.

대마초가 특출난 의학적 효능이 있는 물질인데, 불운하게도 마약으로 모함받아 사용이 금지됐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는 상당히 과장된 주장이다.

대마초의 효능 천식, 녹내장, 암, 항암치료중 구역, 간질 경화증, 항생효과, 관절염, 헤르페스, 류머티즘, 폐암 객담, 불면증, 폐기종에 대한 효능이 있다는 주장

대마초가 뇌종양 암세포를 줄인다.
대마초가 가정폭력을 감소시킨다.
의료공학 종사자가 쓴 마리화나의 효능 

또 대마초 의료 합법화 관련기사에도 미묘한 뉘양스의 내용이 많다. 
팔방미인 대마를 허하라 (주간동아 기사)
"대마는 대체 불가능한 치료제이다"(시사인)
금기에 맞선 목사들 (한겨레)
한국에선 아편은 되는데 왜 대마는 안 되냐는 주장이나, 부작용이 없다는 주장이나, 구체적으로 정식 출시되지 않고 간간히 연구만 된 여러 효능을 거론한다. 

19세기까지 대마가 의약품으로 쓰이다가 20세기에 의약품으로 쓰이지 않은 것은 의약품으로 경쟁력이 없어서였다. 원래 대마초는 아시아(중국, 인도)에서 기원전부터 통증 조절의 목적으로 사용되었는데 이것이 19세기 중반 Willian B. O'shaughnessy라는 의사를 통해 유럽으로 건너가게 된다. 이 때는 흡연용 대마초의 약효가 생산지와 가공방법에 따라 일정하지 않았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그 추출물로 Merks사와 BMS, Lilly 같은 제약사에서 약으로 만들었으나 이후 백신의 발달과 안정적 효과를 보여주는 진통제 및 안정제의 개발로 인해 대체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흡연방식의 대마초 사용은 과학적 입증을 거친 약으로 인정하기 어렵다. 대마초가 의학적으로 효능이 있다면 쓰였겠으나, 그 동안 다른 약 대신 특별히 써야 할 정도의 효능이 없었다.

그리고 21세기에 와서 다시 의약품으로 활용도가 연구되어서 약간씩 활용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그런 논문이 꽤 나오긴 햇으나, 뇌신경관련, 혹은 치매, 혹은 폐암 등 각종 난치병 관련해서 구체적으로 획기적인 효과가 공식적으로 인정된 이 없다. 의약품으로 합법화된 나라에서도 대단한 특효로 활용되는게 아니며, 최근에 의료용 합법화된 미국의 몇몇 주는 의료용으로 타내고는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대마초가 정말 다양한 질환에 효과가 있다. 대마초는 만병통치약이다. 대마초는 건강에 좋다." 등등의 주장이 있지만 대부분의 건강식품의 효능을 검색해보면 수십가지 효능이 줄줄나온다. 어떤 식품이 건강에 여러 효과가 있다는 논문들도 많다. 그리고 다국적 제약회사는 돈독이 오른 사람들이라 왠만한 마약들은 다들 의약품 활용도 검토를 한다. 그래서 대부분의 마약들의 의약적 활용 논문도 굉장히 많으며, 물론 기존에 아편 필로폰 엑스터시 등도 의약품으로 활용되고 있다. 

어떤 병에 효과가 있다는 식품은 검색해보면 널렸다. 그러나 그 식품의 물질 혹은 그 자체가 그 병을 치료하는 약으로 쓰이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 특별히 약으로 쓸 정도의 효과가 없는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이다. 이런 내용을 착각해서 대마초가 만병통치약이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세계 어디에서나 양귀비나 대마 담배등은 간편한 의약품으로 쓰였다. 그런데 20세기 중후반까지만해도 한국에서 시골에 돌팔이들이 많았다. 몸 아프다는 사람이 오면 각종 진통성분의 약재를 주성분으로 약을 달이거나 만들어서 특효약으로 팔았다. 그러면 환자들이 구름처럼 모여들고 돈을 긁어모으다가 몇달 몇년이 지속되면 그 부작용으로 병원에 실려가거나 죽는 일이 벌어지면, 그사람들은 어느새 자취를 감추고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서 또 장사를 시작한다.

21세기에도 각종 스테로이드, 마약성 진통제를 허용치 이상으로 악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거기만 가면 하나도 안아프고 다 낫는다면서 관절이 아픈 노인들이 구름처럼 모이는 곳이있다. 프로포폴 사태가 이런 식으로 일어났는데, 향정신성 의약품인 프로포폴에 중독된 일반인들과 연예인들이 병원에서 치료목적이 아닌 것으로 사용하게 된 것이다. 물론 의사의 처방 하에서 가능했던 일이다. 프로포폴 사망사건 의사 처벌 사태로 많은 연예인이 처벌받아서 유명해졌는데, 프로포폴 맞고 몇 시간만 자도 정말 몸이 개운하고 건강해지는 것 같다고 한다. 

대마초나 양귀비, 담배 등이 과거 못살던 시절에 의약품 대용으로 쓰였고 그때는 만병통치약처럼 보였겠지만, 최근에는 더 효능이 좋은 의약품이 많고 이들의 부작용을 생각하면 굳이 더 좋은 의약품 놔두고 대마초 등을 쓸 필요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