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hone X/논란 및 문제점
본문 바로가기

iPhone X/논란 및 문제점


2017. 10. 11.

애플이 2017년 9월 12일(한국 시각 2017년 9월 13일)에 공개한 iOS 스마트폰인 아이폰 X의 공개 이후 각종 논란 및 문제점이 발견되었다.


Touch ID 삭제 시기상조 논란

iPhone X에서는 에어리어 방식의 지문인식 모듈 Touch ID를 Face ID가 대체하는데 이에 대한 논란이다.

TrueDepth 카메라를 이용하는 안면인식 솔루션인 Face ID는 기기를 얼굴에 가져다대는 동작이 필요하다. 때문에 인식률이 각도에 따라 크게 변한다면 상당히 번거로운 절차가 될 수 있다. 비슷한 경우로, 삼성전자 또한 지문인식을 대체하기 위해 도입한 안면인식, 홍채인식 기능을 도입했으나 결국 지문인식 중심의 잠금해제 트렌드를 변화시키지 못했던 전례가 있다. 때문에 애플도 같은 전철을 밟을 수 있으며 애플의 경우 지문인식을 아예 탑재하지 않아 대안이 존재하지 않으므로 더 심각한 문제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안면인식 잠금해제와 Face ID를 비교하는 자체가 문제라는 반박도 존재한다. 일단 기술 수준부터가 완전히 다르다. 삼성전자의 안면인식 잠금해제는 과거 옵션에 지나지 않던 기능이었으나 삼성이 처음으로 도입한 스와이프 방식의 지문인식 솔루션이 성능 면에서 엄청난 비판을 받자 삼성이 "불편하면 안면인식을 쓰세요" 하고 발언하면서 조명된 일종의 대안이다. 이후 홈 버튼을 제거하는 갤럭시 S8 시리즈의 설계상 난점으로 지문인식 센서가 후면으로 옮겨가자 스마트폰을 들지 않고는 지문인식을 하지도 못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그 와중에 대안으로 등장한 물건이 홍채인식이다. 하지만 이러한 기능들이 지문인식을 대체하지 못한 결정적 이유는 안면인식은 전통적 전면 카메라를 이용하므로 사진에도 해제되는 등의 보안성 문제가 있어 실제로 삼성페이 등 일부 보안을 요구하는 기능에서 작동하지 않는 결점이 있었고, 홍채인식은 인식만 0.1초 단위인 Touch ID의 수십배에 달하는 3~4초의 느린 인식 시간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등장하거나 밀어준 이유부터가 지문인식 솔루션이 타사 대비 뒤쳐지면서 나온 대안, 즉 궁여지책이므로 완벽한 대체가 태생적으로 무리였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Face ID는 Touch ID를 완전히 대체하기 위해서 개발되었다. 이는 Touch ID의 API를 적용한 모든 어플리케이션의 보안 시스템이 그대로 Face ID에서도 작동되도록 한 점에서 알 수 있다. 그리고 FBI 등 미국 사법부와의 마찰을 빚어가면서 구축한 대중적 이미지도 있다. 때문에 이런 보안성을 완성하는 폐쇄적인 OS와 Touch ID 중 하나를 대체할 Face ID가 충분한 보안성을 확보하지 못했다면 이러한 이미지가 한순간에 물거품이 될 상황이다. 특히 애플은 이런 이미지에 힘입어 크지는 않으나 미 정계와 기업 등에서 블랙베리가 가지고 있던 시장 점유율을 그대로 흡수했으므로 경쟁 운영체제보다 보안을 신경쓸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당연히 애플이 합리적 기업이라면 Face ID가 충분히 완성되었다 판단한 뒤 탑재하였다고 보아야 한다.

게다가 Face ID 자체의 잠금해제 자체는 약 1초 미만의 시간만 소요될 정도로 빠르고 자연스럽게 진행된다는 평가가 많으며 또한, '인식 속도가 Touch ID 못지 않다'는 의견도 상당하다. 때문에 상당한 급진적 변화임에도 시연 현장의 프레스 및 리뷰어들이 Face ID 자체를 문제삼아 평가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그냥 Touch ID랑 다를게 없다는 말이다.

즉, 기기가 실제로 출시되어야만 추가적 평가가 이루어지겠으나 공개 직후의 상황은 기본적으로 잘 작동되고 있다는 의견이 중론이다. 아직까지 갑론을박이 남아있는 부분은 얼굴을 온전히 인식하기 어려운 환경에서의 인식 능력이나 태생적으로 드러내고 다니는 얼굴의 복제는 어떻게 막았을지 정도.

여담으로, 키노트에서의 시연 과정에서 Face ID가 작동하지 않아 예비용 기기를 사용해버려서 이로 인해 Face ID의 신뢰성에 대한 엄청난 갑론을박이 있었다. 다만, 이후 애플이 직접 로그를 분석한 후, 시연 이전에 리허설을 하면서 다른 직원의 얼굴이 수 차례 입력되어 Face ID가 비활성화되어 비밀번호 입력으로 전환되었다고 해명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경쟁사인 화웨이가 이를 비꼬는 듯한 마케팅을 진행해 논란이 되기도 했었다. 화웨이는 그러면서 자사는 더 훌륭한 보안 솔루션을 준비 중이라고 주장하였으나, 백도어를 스마트폰에 탑재한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 곤혹을 치뤘던 화웨이이므로 그 신빙성은 떨어진다.

'M자 탈모' 디스플레이 논란



전면 카메라와 각종 센서 탑재를 위해 디스플레이를 깎아 만든 공간의 색상이 검정 색상으로 배치되어 디스플레이가 활성화될 때 확연하게 부각되어 마치 'M자 탈모'를 연상시켜 호불호가 갈리고 있다.


이를 사용하는 사용자 인터페이스역시 2017년 9월 16일 기준으로 완성되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시연 애플리케이션에는 해당 공간이 전부 사용되어 디스플레이를 파먹는 듯한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되어버린 반면에 애플 개발자 사이트에 올라온 애플리케이션 제작 가이드라인에는 이 공간을 사용하지 않게 하는 등 명확하게 확정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기기 전면 대부분을 디스플레이가 차지하도록 만든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아예 상단 베젤을 어느정도 확보하는 방법으로 대처했기에 아쉽다는 의견이 있다. 하지만, 대칭 구조를 위해 아무런 기능이 배치되지 않은 하단 베젤도 어느정도 확보해야하는 등 기기 면적이 늘어나고 전반적인 기기 크기도 키울 수 밖에 없다는 문제점이 있기에 이와 정반대로 상하단 베젤을 없앨 수 있어 기기 면적이 늘어나는 것을 막을 수 있으며 특히, 깎아진 공간 좌우측에 신호세기나 시간 배터리 잔량 표기 등을 집어넣어 공간을 효율적으로 살리는 등 애플의 접근역시 완전히 잘못된 방법은 아니다는 의견이 있다. 하지만 그런 접근이라면 V 시리즈처럼 상태 표기 및 기능 전용 창으로 사용해서 디스플레이로는 비활성화 시키는 쪽을 택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모든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도록 만들어진 풀스크린 계열의 애플리케이션들이다. 인터넷 브라우저 애플리케이션의 경우 가로 모드에서 좌우에 강제로 레터박스가 생긴다. 게임 애플리케이션은 더더욱 심각한데, 일반적으로 조작을 위한 인터페이스가 화면 모서리에 배치되기 때문에 좌측 사이드에 배치된 조작 인터페이스가 'M자 탈모' 공간에 가려질 수 있다고 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애플리케이션 제작사가 'M자 탈모' 공간을 고려해 새롭게 애플리케이션을 수정 및 최적화하는 방법밖에는 없다. 왜냐하면 애플의 인터페이스 가이드라인에서 'M자 탈모' 공간을 레터박스로 가리는 것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해당 문제에 대해 애플은 아무런 대처 및 대안책을 제시하지 않은 채 모든 과정을 서드파티 애플리케이션 제작사로 돌리고 있어서 옳지 않은 행보라는 비판 의견이 나오고 있다.

콘텐츠를 소비할 때에도 역시 문제가 발생한다. 서드파티 애플리케이션은 쉽게 말해서 애플이 제시한 가이드라인대로 서드파티 애플리케이션 제작사가 대응해주면 해결이 가능하다. 하지만, 21:9 비율의 동영상을 재생하는 동영상 재생 애플리케이션은 'M자 탈모' 공간이 아예 재생 중인 컨텐츠를 파먹게 되거나 디스플레이를 전부 사용할 수 없는 양자택일을 해야한다. 그나마 여기는 선택의 여지라도 있지만, 애플이 제시한 가이드라인을 그대로 따라 콘텐츠가 콘텐츠 제작자의 의도대로 전달되지 않는다는 문제를 가지는 애플의 자체 애플리케이션이다. 이는 아예 콘텐츠 제작자가 자신의 콘텐츠를 다시 만들어야 해결이 가능하며 적응하라고 하면서 외면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이러한 부분 때문에 애플이 무슨 의도로 콘텐츠를 파먹게 만드는 선택지를 만들었는가에 대해 일부에서는 의문을 표기하거나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마디로, 미래와의 조우를 위했어도 "너무했다" 라는 말이다.


고속충전 전원 어댑터 별매 논란

USB Power Delivery 2.0 규격의 고속충전 솔루션을 지원하지만,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번들 충전기는 이를 대응하지 않아 애플이 액세서리 장사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 의견이 나오고 있다.

정품을 이용한 고속충전을 하기 위해서는 두가지 방법이 있다. 비싸고 충전 속도가 가장 빠른 방법으로는, 59,000 원으로 책정된 29W USB-C 전원 어댑터와 최소 32,000 원으로 책정된 Apple Lightning 8-pin 단자 - USB Type-C 단자 연결 케이블을 별도로 구매하거나, 조금 느리지만 비교적 저렴하게 고속충전을 하는 방법은 26000원으로 책정된 12W 전원 어댑터를 별도로 구매하여 기존의 케이블을 사용하는 것이다. 경쟁 기기들은 번들 충전기에서 지원하는 고속충전 솔루션을 지원해주는 상황인데다 이 정도 구매가 수준이면 별도로 고속충전 솔루션을 지원하는 번들 충전기를 2개까지 구매할 수 있는 상황에서 애플은 번들 충전기가 고속충전 솔루션을 지원하지 않아 최소 26000원 가량을 더 들여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도 고속충전 전원 어댑터의 경우엔 USB Power Delivery 2.0 규격을 가진 서드파티 장치로 대체가 가능하다. 이미 대부분의 서드파티 전원 어댑터와 호환이 되는 것이 확인된 상황이다. 즉, 이 문제에 대해 애플의 정품 충전기만을 강제하여 액세서리 장사를 한다는 주장은 어느정도 틀린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다만, 구매가가 얼마든 기본적으로 충전 케이블조차 박스 패키징에 포함시키지 않았다는 것 자체는 좋게 볼 수 없다는 의견이 중론인 상황이다.

그 외 문제점

AM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최초의 아이폰 시리즈인 만큼 AMOLED 디스플레이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번인 현상이 발생할 것에 대한 불안감이 굉장히 늘어나고 있다. 특히, 디스플레이를 공급한 삼성 디스플레이 역시 번인 문제가 해결된 AMOLED 디스플레이를 내놓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애플이 번인완화 소프트웨어를 탑재했다고 밝히고 있어서 어느정도 효과를 낼 지에 대해서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아이폰 시리즈 10주년 스마트폰이지만 정식 발매명의 넘버링을 X(10)로 정해 사용자들에게 혼동을 줄 수 있다는 의견이 있다. 아이폰 8역시 동시에 출시했기 때문에 2년 뒤에 동일한 넘버링을 해야하지만 그럴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넘버링을 하나씩 올리던 아이폰시리즈의 전통을 해칠 수 있다는 의견이 있다. 다만, 이미 그대로 밀고 나간 아이패드 5세대도 존재하며 2017년이 2007년에서 10년이 흐른 해인 것은 맞지만 엄밀히 따지면 10세대 기기가 아닌 11세대 기기라는 점을 고려해서 약 3년 정도만 지나면 크게 상관이 없다는 주장도 있다.

미국 시장 기준으로 출고가가 64 GB 모델이 $999, 256 GB 모델인 $1,149로 책정되어 너무 비싸게 책정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있다. 한국 환율로 바꿔보면

각각 약 1,100,000원~1,200,000원, 약 1,300,000~1,400,000원이기 때문에 비슷한 시기에 나온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 8이나 LG전자의 V30그리고 구글의 픽셀 2보다 더 비싸기 때문이다. 특히, 64 GB 모델의 출고가로는 갤럭시 노트8의 128 GB 모델을 구매할 수 있을락 말락하며 V30의 128 GB 모델에다가 256 GB의 micro SD 카드를 구매해도 남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