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5. 21.
홈플러스는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아니라도 이용할 수 있게 배려를 하고 있다.
2010년부터 이마트와 함께 온라인 쇼핑몰 배송을 시작하였다. 본점과 같은 행사(할인 덤 등)와 조건으로 물건을 판매하여 2시간 단위로 원하는 시간에 가까운 점포에서 배송해 주며, 배송료는 시간에 따라 다르지만 1,000~3,000원으로 왕복 교통비를 생각한다면 합리적이다. 주말 아침 저녁 시간이 비싸고 평일은 대부분 1,000원. 다만 덕분에 동네 상권은 더더욱 죽어나고 있다.
쇼핑도우미라는 서비스가 있어 원하는 물건이 없을 경우 비슷한 가격대의 물건을 대체 배송해 주는데, P사의 두부가 없다면 동급의 C사 두부를 보내준다. 다만 할인 행사상품을 구입했는데 품절로, 비슷한 회사의 정가제품이 오면 좌절. 그러나 쇼핑 메모장이라고 상품마다 원하는 점을 기입할 수 있으며, 결재전 필수로 확인하도록 되어 있다. 요구사항에 맞춰서 적절히 대체 취소해 준다. 아울러 고기나 생선류등을 원하는 용도와 손질 요구 사항을 적어놓으면 잘 맞춰준다.
2010년 초기 이마트가 대대적으로 신문광고하며 온라인 쇼핑 배송을 내세우자, 할인 쿠폰을 남발하고 홈페이지를 리뉴얼하는 등 상당히 신경 써 배송하였으나, 어느정도 정착된 2011년쯤 점점 배송 품질이 나빠지고 있다. 특히 야채나 과일같은 신선식품 배송은 복불복으로 유통기한 마감일 당일 제품도 심심찮게 보내준다. 쇼핑 후기를 보면 각 점포마다 차이가 있는듯 하니 인근 점포 평가를 확인해 보자.
온라인 배송의 문제점은 그뿐 아니다. 분명 집에서는 A (배송되는)지점이 가까운데 훨씬 더 멀리 떨어진 B(배송 가능)지점에서 오는 경우도 많다. 전산상 주소 등록을 단지 '동'으로만 분류 해놨기 때문.ㅇㅇ 1동, ㅇㅇ 2동, ㅇㅇ 3동, 이런 분류가 아니다. 그냥 ㅇㅇ동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동의 범위가 넓을 경우는 절망의 배송이 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동의 범위가 가로 혹은 세로로 10Km라고 가정하고 왼쪽 끝에서 10m 떨어진 곳에 A지점이 있고, 오른쪽 끝에 20m 떨어진 곳에 B지점이 있다고 해보자. 그 경우 본인 집이 오른쪽 끝에 있으면 B 지점은 고작 .02Km 떨어진 것뿐이지만, A지점은 10.1Km나 떨어지게 된다. 문제는 이 경우 본인의 집 주소의 해당 동에 따라 지점이 '자동 배정' 되기 때문에 바로 코앞에 B지점을 놓고도 A지점에서 배송이 오게 된다. 선택이 아닌 자동 배정이라 생기는 문제. 즉, 10분이면 받을 수 있는 물건을 배송 출발 후 최대 3시간(애초에 3시간 단위 배정이다) 후에 받는 경우가 생긴다. 신선 상품의 경우 이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심지어 최근에 초밥, 피자도 같이 배달 중(지점마다 배달 상품 다름)인데 본인 집에 배정된 지점이 거리가 멀다면 절대로 주문하지 말자. 상품 설명에야 자체 용기(그래봐야 스티로폼 박스)로 따듯하게 배달해준다고 돼 있지만, 두 시간 넘으면 피자는 다 식고, 초밥은 다 말라비틀어진 상품 받게 된다.
시대가 어떤 시대인데 단지 주소를 동으로만 보는 짓을 하는지. 동의 범위가 넓으면 넓을수록 절망의 범위도 넓어진다.
물건을 직접 비교하고 살펴보며 사는 것에 비하면 못하지만, 행사 할인 쿠폰 적용이 간편하고, 장바구니 쿠폰이라하여 전체 금액 할인 쿠폰도 심심찮게 있으므로 혼자 살며 정기적으로 물건 구매한다면 유용한편. 홈페이지 구성도 복잡하고 무거운 이마트보다 다른 웹브라우저에서 이용이 용이한 편이다. 다만 결제는 무조건 신용카드로만 이용되며 이는 없는 물건을 부분 취소하기 위해 이용된다. 신용카드 없는 자취생들에게는 그저 남의 이야기지만, 이를 핑계로 부모님 카드를 등록해 놓으면 식량은 해결할 수 있다. 노파심에서 하는 이야기지만, 대한민국에서 온라인을 통한 주류(알코올)거래는 불법이다. 당연히 주류는 구매할 수 없으며 이는 요리용 조미술이나 제빵용 주정도 마찬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