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는 드릴게~" 살벌한 포스 쩌는 박성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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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는 드릴게~" 살벌한 포스 쩌는 박성웅


2017. 4. 23.

10년이나 무명의 길을 걸은 박성웅. 하지만 액션배우 등으로 연기 생활을 이어나가면서, 배우의 길을 포기하지 않은 덕에, 태왕사신기의 주무치로 브라운관을 화려하게 장식한다. 이어서 신세계로 스크린까지 점령했고, 신세계의 서열 4위 이중구로서 잘 알려져있다.



주무치나, 이중구 그리고 김강우와 함께 열연하게 될 영화 찌라시에서 맡을 역의 강한 이미지 외에도 우와한 녀의 공정한, 백야행의 차승조같은 차분한 이미지, 혹은 태희혜교지현이의 박성웅이나 싸이코메트리의 철현과 같이 가벼운 캐릭터까지 무리없이 소화해내는 주목할만한 배우이다.

훤칠한 키와 단단한 체격, 강렬한 인상으로 어디서나 그의 존재감은 묵직하다. 2015년 들어서는 기아자동차 쏘렌토를 비롯하여 각종 CF 모델로 활약하는 등 뒤늦게 빛을 보고 있는 배우.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 분자생물학과 91학번으로 입학했으나 집안에 법조인 있어야 한다는 부친의 뜻에 따라 군 제대 후 다시 입시를 치러 한국외국어대학교 법학과 96학번으로 입학했다. 그러나 법학의 길이 본인의 길이 아닌 것 같다 여기던 도중, 화보를 찍던 키가 192cm나 되는 형을 따라 카메라 앞에 서게 되었고 그렇게 1997년 1월 1일에 배우가 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무명기간은 10년. 태왕사신기의 주무치로 뜨게 되기까지의 기간이다. 대역 없이 액션까지 소화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포부 하에 당시 정두홍감독 지휘하의 액션스쿨 1기로 들어가게 된다. 당시 부모님껜 비밀이었던 탓에 저렴한 길을 택한 건지는 모르겠으나, 이 액션스쿨로의 선택은 후에 긴 무명생활을 끝내줄 태왕사신기라는 작품을 만나게 해준다. 


드디어 1997년, 단역이지만 영화 넘버 3로 스크린에 데뷔하게 된다. 여기까지가 배우의 시작. 후에 많은 작품에서 단역으로 출연한다. 네이버에 의하면 드라마 햇빛사냥에서부터 조연으로 등장하나, 2007년 드라마 태왕사신기에 주무치로 등장하기까진 딱히 큰 존재감이 드러나진 않았다. 그 전에 미스터 소크라테스에서 빡빡머리 조폭 행동대장 역할로 꽤 큰 비중으로 출연하여 영화계나 관객들에게는 눈도장을 찍었지만 영화가 그렇게 흥행하지 못했다.
어쨌든, 박성웅에게 있어 대망의 드라마 태왕사신기! 그는 이 오디션 현장에서 "두 손 놓고 탑니다. 액션 스쿨에선 그런 거 다해요."라며, 말 '초심자'이면서 상당한 허세포부를 부려, 주무치 역을 획득! 드디어 세상에 이름을 알리게 된다. 

드라마 태왕사신기는 긴 무명시절을 벗어나게 해준 고마운 작품이다. 하지만 그것 외에도 박성웅에게 있어 굉장히 의미가 깊은 작품인데, 인기와 더불어, 인생의 반쪽 신은정을 만났기 때문. 본 극에서 둘은 주무치와 달비로 많은 사랑을 받았고, 실제로 부농부농 서로의 사랑도 받았다. 에덴의 동쪽에도 함께 출연하였으며 후에 헬리콥터 탄 배용준까지 얻은 박성웅. 그의 인기는 고지를 찍고도 더 오르기 시작한다. 영화 백야행에선 배우 손예진과 함께 호흡을 맞춘 조연으로까지 등장한다. 연이어 흥행했던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에 조진구로 등장. 잔잔한 상승세는 드디어 그에게 영화 여의도나 히트에서 주연의 자리를 선물해 주었다. 그러나 영화 흥행은 참패했다.

하지만 여전히 드라마 각시탈에선 동진으로 활약했기에 이렇게 박성웅의 스크린활약은 브라운관에 밀리나 싶었지만, 2013년 영화 신세계에서 그런 염려는 집어 치우라는 듯, 맹활약을 보인다. 박성웅이 연기해 낸 이중구는 그의 말 "포스터에 제 얼굴이 빠지고, 마케팅에서도 제외됐지만 전혀 서운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그런 전략이 잘 맞아떨어졌다고 생각하니까요"에 따라 포스터에 없던 것이 관객들에게 더 영향을 주었던 걸까. 이 역으로 박성웅은 제 4의 주연으로까지 평가받는 호사를 누리게 된다.

신세계로 스크린의 '대박'을 얻었지만, 브라운관 역시 저버리진 않았다. tvN 드라마 우와한 녀의 공정한으로 연달아 인기몰이를 하게 된다. 그의 유명세 덕에 2013년엔 Mnet 20s' choice에서 여자 무비스타상을 시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