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성 유전병 다지증 (육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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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천성 유전병 다지증 (육손)


2017. 4. 17.

다지증, 육손이라고도 한다. 아래 사진처럼 온전한 손모양인 경우는 상당히 드물고, 보통은 위 사진처럼 엄지나 새끼손가락 옆쪽에 손가락 하나가 더 붙어서 생기거나 손가락 비슷한 물체가 튀어나오는 형태로 생긴다. 요즘은 대부분 수술로 제거한다.



참고로 이 형질은 손가락이 5개인 정상형질에 대해 우성형질이다. 다만 다지증 형질은 전세계에서도 극히 드물기 때문에 세상에 다지증 환자가 적은 것이다. 하지만 다지증 형질과 열성인 정상형질의 부모 사이에서는 높은 확률로 다지증인 자식이 태어난다. 우성인데 왜 대다수의 사람이 다지증이 아닌지는 하디&바인베르크의 법칙 참조.


다만 정상형질이 압도적으로 많은 탓에 다지증 형질의 부모라도 5손형질이 나올수도 있다. 가타카에서 언급된 내용은 와전된 것이란 얘기.

양들의 침묵 소설판에 보면 한니발 렉터가 육손이라는 묘사가 나온다.

리듬게임 갤러리 유저들은 자기가 다지증이 아닌걸 아쉬워하나 위에도 언급되어 있듯이 여섯번째 손가락을 제대로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은 다지증 환자 중에서도 극히 드문 사례이다. 뼈가 아예 없거나 뼈만 있고 관절이 없거나 하는 등 손가락으로서 기능을 제대로 못 하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시중에 나온 리듬게임은 당연히 다섯 개의 손가락에 최적화가 되어있기 때문에 설령 온전한 손 모양을 가진 다지증인 사람이라고 해도 별 이득이 없다.


드물지만 개중에는 완벽하게 손가락 6개의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유형도 존재. 위의 사진도 그렇고 인도에서도 이를 활용한 컴퓨터 천재가 등장했다.

시베리아 바이칼호 근처에 사는 부리야트 몽골족은 다지증을 샤먼으로 삼는 풍습을 가지고 있다. 

발가락이 6개인 경우도 있다. 유전자 자체가 연관되어 있지는 않으므로 육손과는 독립적이다. 고양이품종중에는 꼭 반드시 발가락이 6개로 태어나는 품종들도 몇 있는데, 품종개량으로 인해 우성인 다지증이 종특으로 굳어진 경우이다.

또 기네스북에 따르면 손가락 12개, 발가락 13개의 기록이 등재되어 있고, 2012년에는 발가락이 14개로 늘어날지도 모른다고 한다.

비슷한 것으로는 4손도 있다. 짐바브웨의 바도마 부족은 발가락이 2개인 기형이 많은 걸로 유명하다.

인간은 아니지만 초기 사지류 대부분은 육손을 넘어 칠손, 팔손까지 있었다. 잘 알려진 이크티오스테가의 경우는 7개, 아칸토스테가는 8개다. 어룡 중에도 다른 척추동물보다 발가락이 많은 종류가 상당히 많았다.

발가락이 진화된 방식이, 쉽게 말하자면 발가락 한개->여러개가 아니라 여러개에서 적어지는 순서로 진화했기 때문에 그렇다. 이 와중에 발가락의 사용과 갯수가 종마다 다양해지게 되었다고 보면 된다. 예를 들면 우제류는 발가락이 소는 2개, 하마는 4개고, 기제류에서는 코뿔소는 3개, 말은 1개인 등...

아예 손바닥이나 발바닥을 대칭으로 복붙된 모양의 대칭복사형 다지증도 있다. 

물론 당연하지만 당신이 다지증이 아니라면 이런 사람들에게 이상한 시선을 보이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