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발라드 역사의 대명사 '이문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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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발라드 역사의 대명사 '이문세'


2017. 3. 27.

1959년 1월 17일생. 1980년대를 대표하는 표상이며, 이문세-변진섭-신승훈-조성모로 내려오는 가요계의 발라드 황제 계보의 최선두에 위치한 가요계 역사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가수이다.

원래 대학 등록금을 벌기 위해서 시작한 가수일이 생업이 되었다고... 말솜씨도 좋고 유머감각도 좋아 전성기 때엔 토크쇼 진행이나 예능 출연도 많았다. 활동이 뜸해진 요즘에도 간간히 나타나 터트려 주시는 듯. 하지만 그의 업적(?)중 가장 무시무시한 건 별이 빛나는 밤에의 DJ인 별밤지기. 1985년부터 1996년까지 11년동안 이 프로그램의 DJ로 있었고, 지금도 당시 청소년이었던 세대들에게는 지금도 별밤지기는 곧 이문세다. 오죽하면 당시에 붙어있던 별명 중 하나가 밤의 문교부장관. 그 이후 이문세의 2시의 데이트를 거쳐 오늘아침 이문세입니다 등의 라디오 프로그램 DJ로 20년 넘게 활약 중이다. MBC 라디오 명예의 전당이라 할 수 있는 골든마우스를 수상했다.


과거의 이문세는 '말랑말랑하게 노래하는 가수', 혹평을 받을 때는 '작곡가 잘 만나서 좋은 곡 받고 덜 부담스러운 외모로 친근감이나 어필하는 가수'라는 소리까지 들었다. 하지만 작곡가와 프로듀서가 아무리 가수를 갈궈도 최종 출력물인 앨범에서 그 결과물이 어떻게 나올지는 아무도 모른다. 이문세는 수많은 명곡을 자기 스타일로 잘 해석하는 가수이며, 음역대가 좁고 음색이 쉽게 틀어지는 단점을 잘 커버하면서 표현력의 교과서라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특히 내공이 쌓이면서 공연을 수행하는 능력이 탁월해졌고 뛰어난 음악적 직관력까지 갖춘 전형적인 대기만성형의 노고수.


나는 가수다에서 김연우가 '나와 같다면'을 불러서 높은 인기와 많은 관심을 받을 때, '윤도현의 러브레터'에서 이문세가 불렀던 '나와 같다면'도 덩달아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문세의 음악은 이영훈과 함께한 3집부터 잠재력을 폭발시키기 시작했다. 히트곡이 한 음반에서 하나가 아닌 여러 개가 나오는 시초가 되었으며 앨범의 완성도 뿐 아니라 한국 대중가요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데 기여했다.
이문세와 작곡가 이영훈은 이문세-이영훈 라인은 가요 전체 역사를 놓고 봐도 대한민국 최고의 가수-작곡가 듀오로 손꼽히며 대중가요 100대 명반 중 4집이 16위, 5집이 50위에 랭크되었다.

그는 대중에게 직접 표현을 하는 가수로써 그 전달력 하나만으로도 대한민국 음악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레전드 반열에 올라있으며 현재 정태춘, 조용필 등 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구세대 음악가처럼 아직도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히트곡이 무수히 많은 가수인 만큼 대표하는 곡들도 많다. 이문세를 잘 모르는 젊은 세대들도 제목은 잘 몰라도 한번쯤 들어봤다는 생각이 들 정도. 그 위상만큼이나 리메이크도 많이 되었다. 그 중 비교적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진 노래 중 일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옛사랑
가로수 그늘 아래서면
사랑이 지나가면
알 수 없는 인생
소녀
조조할인
휘파람
광화문 연가
그녀의 웃음소리뿐
빗속에서
깊은 밤을 날아서
붉은 노을

이문세의 공연은 높은 퀄리티와 만족도로 유명하다. 1998년 ‘독창회’라는 최초의 브랜드 콘서트를 연 이후로 지금까지 활발히 콘서트를 열고 있다.

긴 하관으로 인해 말이라고 놀림당하는 일도 잦았다, 방송에서도 이 말상이 캐릭터였다. 비슷한 외모의 유열, 이수만과 더불어 馬삼 트리오라고 불리기도 했다. 셋이 같이 콘서트를 하기도 했고 심지어 CF도 같이 찍기까지 했다. 해당 CF는 바로 아래의 유튜브 영상으로 나오는 1세대 현대 엑센트 CF이며, 세명이 한 컷에서 '취향에 따라 골라타세요'라 말하며 광고가 끝난다. 예전엔 말상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연예인이었고 경마장 드립 등 다양한 유머의 희생양이 되기도 했었다. 그리고 이건 본인도 인정하는거라 공식 홈페이지 이름은 이문세의 마굿간. 그의 사이트 프로필을 참조하면 얼굴길이는 무려 483cm... 1994년 출간한 이문세의 자서전 제목도 "마굿간 이야기"이다. 예전 별이 빛나는 밤에 공개방송 당시 게스트였던 솔리드는 이문세가 제안한 야자타임에서 "이 말같이 생긴놈" 드립을 쳤고, 이문세 역시 호기롭게 웃으며 받아주기도 했다. 또한 1994년 LG 트윈스 우승 주역인 우완 선발 투수 김태원과 닮은 꼴이라 일밤 진행 당시 김태원이 LG 트윈스 경기복 입은채로 초대된 적도 있다. 그리고 이문세는 LG 트윈스 명예 선수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