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스스톤 마스터즈 코리아 해설진 박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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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스스톤 마스터즈 코리아 해설진 박태민


2017. 3. 16.

대한민국의 前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이자 現 하스스톤 마스터즈 코리아 해설.

한때 잘나가던 시절 '운영의 마술사'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준본좌급 자리에 올랐던 선수로 보통 저그 본좌의 계보는 홍진호 - 박성준 - 박태민 - 마재윤 순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하지만 운영이 망가지면 '운영의 맙소사'라는 조롱하는 별명이 붙었다.


상대방 페이스에 휘말려 들지 않는다면 철저히 계산된 운영으로 상대를 압도해나가는 스타일이다. 그러니까 어찌보면 운영의 마술사란 별명은 어폐가 있기도 한데, 박태민은 자기가 짜온대로 경기가 안되면 운영의 맙소사가 되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따져본다면 운영형 보다는 오히려 전략형에 가깝다. 빌드까지 철저히 최적화 세팅을 맞추는 게임을 하고, 성격 자체가 예민하다 보니 비교적 날빌에 약한 면모를 보이기도 한다. 특히나 저저전에서 4드론~5드론을 당하고, 맥없이 진것도 여러차례다.


GoRush라는 아이디에서 볼 수 있듯이 의외로 공격을 대단히 좋아하는 게이머이다. 일단 자신의 판짜기가 먹혀들고 하이브 단계로 돌입하면 미친듯이 울트라 어택땅을 찍는 박태민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전략형 게이머인 탓인지 저그치고 토스전의 기복이 굉장히 심한 편이다. 별명중 하나가 걸어다니는 머큐리/패러독스를 오가며, 골수 저그 유저들끼리는 원조 토막이라는 평도 있을 정도. 당골왕 MSL에서 우승하고 다음 시즌인 우주닷컴 MSL에서 광탈해버렸는데 상대가 테란이나 저그가 아닌 프로토스 게이머 박용욱이었다. 한때 양민 토스를 잡고 엄재경이 토스의 재앙으로 포장하는 바람에 이미지가 조금 왜곡된 감이 있다. 그래도 레어 삼지창을 적극 활용하는 GO류의 원류라 토막까지는 아니다. 대신 저저전이나 테란전은 막강.

저그게이머 중에서 심시티를 가장 잘하는걸로 정평이 나있다. 오죽하면 박성준은 SKT T1시절 박태민이 하던 심시티를 그냥 그대로 따라했을 정도라고.

당대의 저그전 A급 이상의 테란 중 이윤열이나 서지훈과는 항상 치열한 접전을 벌이며 엎치락 뒤치락 했지만 이상하게도 임요환, 최연성에게는 참패를 거듭했다. 비슷한 경우로는 염보성과는 박빙의 전적을 가지고 있지만 이재호에게는 거의 전패했다. 이는 근본적으로 박태민의 병력교환의 논리는 홍진호에게 기반을 두고 있었기 때문. 따라서 묵묵히 할 것만 하는 서지훈에게는 매우 강했고, 타이밍을 꼬아가며 빈틈을 찌르려는 이윤열과는 호각이었고 명경기도 자주 나왔으나(이른바 팀달록), 초반 빌드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는 최연성에게는 판짜기 자체가 먹혀들지 않아 굉장히 약했으며 변칙적인 플레이와 견제에 능한 임요환에게는 수싸움에서 밀리며 자주 패배를 맛보았다. 삼신전이자 그의 전성기는 박성준에게 깨진 최연성이 일시적으로 동네북이 되었던 시기였기에 가능하기도 했다. 물론 최연성의 부진이 전성기가 된 건 이윤열도 마찬가지지만... 이재호는 초반 빌드싸움에서는 약하지만 워낙 멀티태스킹이 뛰어나서 올드 게이머인 박태민이 상대하기엔 무리가 많았다. 

사실 거의 1세대 프로게이머 출신으로 고등학생 시절부터 활동하며 두각을 나타내며 2000년 WCG챌린지에서 우승까지 했었으나 학업 문제로 게이머 생활을 잠시 포기하게 된다. 무려 라그나로크에서 경기한 적이 있을 정도.

그 후 2년 뒤 프로게이머로 다시 복귀, 슈마 GO 소속으로 활동하며 미남 지오 전성기의 밑거름이 된다. 특히 2005년 당신은 골프왕 MSL 당시의 포스는 마재윤 급. 이윤열, 박성준과 더불어 삼신전의 일원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으며, 공식전 15연승이라는 대기록의 보유자이기도 하다. 이른바 '당골왕 박태민급 포스'라는 대명사가 있을 정도로 순간 포스는 최강. 그 이전부터, 이후까지 엔터테인먼트 스포츠라는 족쇄에서 벗어날 수 없는 이스포츠의 세계에서 잠시나마 도입됐었던 7전 4선승제 결승전에서 테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유일한 저그이기도 했었다, 복귀할때 가장 많은 도움을 준 것이 당대 최고의 저그였던 홍진호의 VOD였다고 한다. 부대지정까지 따라했을 정도라고. 그런데 그토록 존경하던 홍진호와 만났을 때가 바로 삼연벙으로 멘탈이 무너졌을 때. 프리미어 리그 4강에서 만난 홍진호는 후에 '너무도 이기고 싶었다'고 밝히며 5드론을 질렀으나 패했고 박태민은 인터뷰에서 '홍진호에게 실망했다'며 디스했다.

당골왕 MSL 이후 GO를 떠나 SKT T1에 입단해서도 개인리그와 프로리그 양쪽에서 꾸준한 활약을 보인다. 결승전에서 최초로 테란을 잡고 우승한 저그다. 최연성이 이중계약으로 2005 전기리그 출전이 정지되었을 때 SKT T1 우승을 이끈 선수. 이 시절까진 최고의 저그였는데 어째서인지 이후로는 포스가 급감한다.

스타팬들에게 박태민하면 떠오르는 것은 무엇보다도 안드로메다스러운 세팅시간. 이는 박태민 본인의 경기시작 전 세팅의 까다로움 때문이다. 유명한 것으로 드론이 미네랄을 캘 때 사각사각하는 소리가 들린다며 사운드 세팅을 질질 끌었던 사건. 게다가 박태민은 운영준비를 굉장히 많이 해오는 타입인지라 세팅시간 제한이 없는 에이스결정전 출전이 잦았고 이는 스타팬들, 특히 스갤러들의 분노를 이끌어내기에 충분했다. 강민과의 명경기로 묻히긴 했지만 포르테 혈전 이전의 세팅시간은 경악스러웠으며 2006 MBC GAME HERO와의 그랜드 파이널(통합챔피언전) 에이스결정전(vs 염보성) 세팅시간은 뒷담화 촬영 겸 경기를 보고 있던 엄재경과 김캐리마저도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이러한 세팅전설을 그나마 종결(?)시킨 사건은 프로리그 이윤열과의 에이스결정전이다. 때는 2007 전기리그로 팬텍 EX(나중에 위메이드 폭스)는 모기업 팬텍이 재정난으로 손을 때게 되자 협회에서 선수 연봉을 지급하며 팀을 인수할 기업을 찾는 상황이었고, SKT T1은 주전들의 경기력 저하로 신음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1경기, 이윤열은 T1 테란의 정찰이 늦다는 걸 이용해 센터 2배럭으로 전상욱에게서 가볍게 승리를 거둔다. 이후 여느때나 그렇듯이 팀플+개인전 2경기에서 간신히 1승을 거두고 다시 에이스결정전에서 이윤열이 출전한다. T1이 꺼낸 카드는 박태민. 스갤을 포함한 스타 커뮤니티는 이미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끼기 시작한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박태민은 세팅으로 약 30분을 지연시켰다. 이에 커뮤니티는 당시 악성 달빠(이른바 벼멸구. 그 도가 너무 지나친 나머지 지능형 안티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였다.)들과 부진한 성적으로 인해 가루가 되도록 까이던 이윤열을 응원하는 분위기가 조성된다. 같은 팀의 최연성조차도 지겨워 죽겠다는 표정을 지었고 박태민의 세팅이 종료되자 최연성은 쌍수를 들어 환호했고 관중들은 기립박수를 쳤다.

그런데 30분의 지연 끝에 정작 박태민이 꺼낸 빌드는 9발업이었다! 후반운영을 염두해둔 9발업이었고 선수가 이기려고 선택한 빌드라 외형상 깔 것은 없었지만 앞에 세팅 시간이 너무도 길었던 나머지 12 앞마당이 아니라는 사실만으로도 스갤러들은 광분하기 시작했으며 설상가상으로 이윤열이 초반에 털리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윤열이 메딕도 붙기 전에 성큰밭을 뚫는 천재적인 타이밍 러쉬를 성공시키며 15분만에 경기가 종료되었다.

이 사건 당시 스갤에서는 까와 빠와 개념인과 찌질이가 하나되어 오로지 박태민을 까며 스갤의 화합을 이끈 사건으로 회자되고있다. 당시의 흥분과 감동은 거의 2002 월드컵 수준.

이후 에이스결정전에 세팅 제한 시간이 도입되었으며, 당시 있었던 MSL 8강에서는 박태민 관련 자료를 잔뜩 준비하는 것을 통해 세팅 시간을 넘겼다.

이외에도 세팅 관련 에피소드는 많지만 요약하자면 박태민이 나오면 경기시작 전에 화장실도 다녀오고 저녁도 챙겨먹어도 문제없다는 소리가 있을 정도로 악명이 높았었다.

워낙에 예민한 성격으로 반응속도 등 PC의 반응속도에 아주 까다롭다. 기나긴 세팅시간도 이 때문이며 이 부분에 대한 여러 번의 문제 제기로 공인PC 도입의 단초가 되었다. 공인PC와 셋팅 제한시간 등 하드웨어와 게임준비 부분에서 의도치는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많은 공헌을 했다.

2011년 9월 24일 GO시절 동료였던 서지훈 결혼식에서 축가를 불렀다. '사랑의 언약'을 감미로운 목소리로 불러서 많은 박수를 받았지만 기사 베플은 "박태민 마이크 세팅 3시간 했을듯..."

박태민이 선수였던 시절에는 해설들도 세팅시간 때문에 여러모로 답답했던 모양이지만, 선수와 해설이라는 입장차이 때문에 직접적으로 디스를 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박태민이 해설로 전향한뒤에는 마음껏 울분을 풀어내고 있다. 

예를 들어 11-12시즌 온게임넷에서 잠시 옵저버를 한 적이 있는데, 이 때 선수의 세팅시간을 지적했다가 해설진들에게 '누가 누구에게 지적이냐' 라면서 역으로 디스당했다.

2012년 6월 12일에 해변김과의 스타리그 레전드 매치에서 또 잠시나마 세팅을 질질 끄는 본능이 나왔는데 다른 해설진은 박태민의 현역 시절 얘기까지 꺼내면서 폭풍디스를 시전했다. 얼마나 쌓인게 많았던건지...

서지훈 은퇴식할 때는 자기는 은퇴식 안 해줬다고하자 전용준이 왜 미안하게 그 이야기를 꺼내냐고 했으나 곧 '세팅만 짧게 했어도 은퇴식해줬을 것'이라고 디스했다.

한때 미남 지오의 대표적인 미남 게이머로 국내 가수 팀과 닮았다 하여 '팀민'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하지만 파이터포럼의 e스포츠 전문 잡지인 ES Force 창간호에

이러한 사진이 실리게 되고 이를 계기로 스타크래프트 갤러리에서 팀구(팀민 + 영구)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각종 짤방의 소스가 된다. 또한 스갤의 저주인지 이 시점을 계기로 박태민 본인도 서서히 침체기를 걷는다. 팀의 저그 자원이 적어서 지나치게 혹사당한 것도 한 원인인 듯.


모 프로그램에서 박태민이 말하기로 저 잡지를 찍은 기자님이 볼 때마다 자신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고 한다. 저 사진은 그 기자의 첫 작품이었고 자신의 화려한 데뷔를 위해 이용했는데 여파가 너무 크고 한 사람의 이미지를 크게 바꿔놓으니까 미안함을 느낀 것 같다.

이렇게 날로 비호감을 증폭시켜가던 박태민이었지만, 2007년 간만에 MSL에 진출하였을 당시 곰TV MSL 시즌2~4 조지명식에서 화려한 언변과 빛나는 개그로 인해 운영의 마술사가 아닌 '언어의 마술사', '박거성' 등등의 별명을 얻으며 다시 호감도를 높여간다. 또 안상원과의 경기에서 보여줬던 뽕맞은 표정과 곰TV MSL 시즌2 개막전에서 자신에게 저그가 아닌 테란으로 덤비겠다는 건방진 후배 마재윤을 꺾는 등등 스갤에 각종 소스와 떡밥을 던져줌으로써 박세팅 시절 생겨난 안티는 나중에 거의 버로우하였다.


08년 T1 저그라인의 수장으로서 막장테크를 신나게 탔다. 여담으로, 부진하던 중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8 시즌에 공군 ACE를 상대로 출격했는데, 온게임넷의 예고 영상에서 "박태민 봉인~해제!"라는 부분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상대는 김환중이었는데, OME스러운 경기력을 선보이며 장기전 끝에 김환중의 실수를 노려 밀어붙이고 힘겹게 승리한다. 

스타리그 중계가 점점 온게임넷에서 자리를 잃어가면서 스타행쇼에서나 얼굴을 보이던 박태민이었는데 하스스톤 한중마스터즈 해설로 참가하며 하스스톤 해설자리에 본격적으로 자리잡았다. 또한 온게임넷의 하스스톤 예능, 정보 프로그램인 하스스톤 아옳옳옳: 황금전쟁의 MC를 맡아 진행하고 있다. 김정민과 함께 공동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위치지만, 둘 다 전문 방송인도 아니다보니 생방송을 이끌어가는데 애를 먹는 모습을 자주 보여준다. 언제 선을 넘을지 모르는 이말년과 예능감 없는 여성 패널들을 수습하려다보니 더 그런 것 같다

해설 초기에는 엄재경, 김정민 보다는 핸드, 남은 덱들을 정확하게 보고 있고 순간순간 판단도 좋은 편이라는 평가와 함께 인벤 방송국에서 활동하던 홍차보다 한참 기량이 떨어진다며 돌갤과 인벤에서 무진장 까였다. 거기다 어처구니 없는 아재개그를 뜬금없이 시전하면서 더욱 비난을 많이 받았다.

그래서 그런지 엄청난 노력을 하는 노력파로 알려져 있으며 본격적으로 정규리그가 시작된 하스스톤 마스터즈 코리아에서 부터는 좀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그래서 레진코믹스 하스스톤 마스터즈 코리아 시즌 3부터 돌갤에서 박태민을 꿀잼민으로 김정민을 노잼민으로 부르고 있다. 그리고 만담 전문인지라 주최측 문제로 인해 대기 시간이 길어지자 혼자 프로시절 추억 얘기를 하기도 했다.

이렇듯 엄청나게 까인 박태민이지만 시즌3이 될 동안 들으면서 까다보니 오히려 없으면 이상하다는 괴상한 팬들도 생겨나기 시작했는데 하스스톤 아시아 태평양 첫날 예선을 중계할때 포텐이 터졌다. 홍차가 당시컨디션이 안 좋은 상태여서 더 눈에 띄였을수도 있지만 데키즈 선수와 한국의 태상 선수의 경기에서 전쟁의 고대정령이 뿌리를 들수도 있다고 예측했고, 김정민은 자꾸 그럴리가 없다고 평소의 개그를 무시하는 듯한 말투로 넘겼지만 정말 뿌리를 들어버렸다 그리고 돌갤은 폭발했다. 이로인해 안 그래도 체력이 없던 태상은, 고대정령 자체는 부랴부랴 파멸의 수호병을 내서 정리 했지만 패 손해가 너무 커서 결국 패배하고 말았다.

최근 유럽 챔피언쉽 중계중 카자흐스탄의 Naiman 선수에게 이 선수 나이만 많은게 아닙니다. 라는 아재개그가 터졌는데 그 여파는 용산거인에 이어서 다수의 하스스톤 커뮤니티와 인터넷방송에 좋든 안좋든 막대한 여파를 끼쳤다.
2016년 4월 17일 하마코 시즌 5에서 관객들에게 나눠준 돌떡을 나눠먹는 커플의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는데 이를 보고 둘이서 돌떡을 나눠먹고 있으니 찰떡궁합이 아니라 돌떡궁합이라는 개드립을 날렸다. 이에 김정민 해설이 오늘 노루웨이에 돌떡궁합에 더 준비한거 있느냐고 하며 요즘 홍차 해설이 많이 따라한다고 했는데, 이에 뱁새가 황새 따라하다 다리 찢어진다며 홍차 해설을 뱁새로 만들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