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코패스의 특징과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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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코패스의 특징과 오해


2017. 3. 6.

사이코패스 Psychopath. 여기서 '-path'는 '-의 결핍 또는 이상'을 뜻하는 접미어이며, 어원을 따져보면 마음이 결핍된 질병이라는 의미가 된다. 보통 '정신병질'이라는 단어가 사용된다. 남에게 해를 가하는데 전혀 양심의 거리낌이 없는 사람을 가리키는 용어로 흔히 쓰이지만, 이는 심리학적으로 규명된 본래의 뜻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밑의 여러 예들은 정상인이 어떠한 계기로 인해 도덕관념을 박살내는 행동을 하는 소시오패스에 가깝다고 생각할 수 있다. 또한 싸이코패스에 대해서 흔히들 갖고 있는 '자신만만하게 범죄를 저지르고 피해자들의 고통이 대해서 무관심하다' 라는 모습은 반사회성 성격장애뿐만이 아니라 자기애성 성격장애의 모습으로도 이해될 수 있는 부분이다.


사이코패스라는 개념은 타인에 대한 공감은 인간이 태생적으로 가지고 있는 생리적 기능이라는 전제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모든 생리적 기능이 그렇듯이, 사람다운 마음 또한 인간마다 그 정도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사이코패스는 처음부터 타인의 아픔이나 기쁨에 "공감"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거나, 그러한 능력을 지니고 있어도 일반인에 비해 폭이 무척 좁다.

간단히 말하자면 사이코패스는 타인에게 감정을 이입하는 능력이 없는 인간을 말하며 겉은 멀쩡하다. 다만 단순히 타고나는 인격의 문제일 뿐이며, 치료가 가능한 질병이 아니기 때문에 병으로 분류하기에는 곤란하다는 설도 있다. 보통 선천적인 전두엽 장애로 생각되지만, 어릴 적에 강한 정신적 충격으로 인하여 후천적으로 발생할 수도 있고 이러한 장애가 거의 없는데도 나타날 수 있는 등, 다 그런 것은 아니다. 그리고 현재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해서 훗날 치료방법이 나오지 않는다고 장담할수도 있는것도 아니다.

유전적 요인이 아닌 거 같기도 한데, 마른 하늘에 날벼락처럼 어떤 집안에 딱 한 명만 이런 종류의 별난 사람이 탄생하기도 한다. 그렇다고 환경적 요인이 강하게 작용되는 것도 아니다.

이렇듯 사이코패스의 유전적인 기질이 존재하는데, 왜 사이코패스의 유전자가 오늘날까지 전해져 내려왔느냐 하는 의문이 제기된다. 진화심리학에서 충분히 제기할 만한 류의 질문이다. 리처드 도킨스는 칭기스 칸을 예로 들면서, 인류의역사가 전쟁으로 점철된 것을 근거로 생각하면, 혼란기의 역사에서 사이코패스는 영웅 취급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즉 "난세의 간웅" 이라는 뜻이다. 


물론 더 연구가 이루어져야겠지만. 사이코패스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도 있고 정신 계열인 만큼 꽤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는 경우도 있어서 명확히 사이코패스는 이러한 것이라고 정의가 내려졌다고 여길 수는 없다. 때문에 아주 명확한 경우 외에는 어떠한 인물이 사이코패스라고 명확하게 단정지을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자신이 아는 사람 중에 사이코패스와 비슷한 모습을 보인다고 해서 바로 사이코패스임이 분명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섣부른 단정이다.

어릴 때부터 교육을 받는다면 후천적으로 어느 정도 치료가 가능하다는 일말의 희망을 안고 서양에서는 이 것을 연구하고 있으며, 실제 교육 현장에 적용을 시도하고 있다. 어차피 모두 다 사회에서 매장시키거나 경계할 수도 없을 뿐더러 절대다수는 사회의 일원으로 받아줘야 하기 때문이다. 참고로 요즘의 전문가 사이에서는 사이코패스란 단어는 잘 쓰이지 않고 좀 더 세분화해서 칭한다. 명확한 정의를 기반으로 한 학술 용어로 사용하기에는 지나치게 대중들에게 노출된 탓에 그 뜻이 오염된 감이 없잖아 있기 때문이다.

사이코패스의 경우 타인에게 공감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의 대화에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으며, 사이코패스 중 많은 사람이 ADHD와 같은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즉 그 사람이 내가 뱉은 말을 듣기는 했는지 의심 되는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을 한다거나 이야기의 흐름을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다. 실제로 ADHD인 아동·청소년이 적절한 조치를 받지 못할 경우 사이코패스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ADHD와 사이코패스는 전전두엽 발달이 정상인에 비해 떨어진다는 공통점이 있으며, 서술된 공감 능력의 부족도 ADHD와 사이코패스의 공통점 중 하나이다.


보통 화낼 만한 일이 아닌데도 화내다가 금방 수그러들거나, 일반적으로 '나 화났다.'라는 표시를 한 후 논쟁으로 이어질 문제를 가지고 갑자기 그 상대를 거의 죽일 듯이 팬다거나 하는 식이 되기도 한다. 이들은 사회 외적이 아닌 자기 내부 문제에 집착하기 때문에 인지도식 자체가 사회의 일반적인 인식과는 달라 비틀려 있는 경우도 많다.

또한, 그들은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어떤 짓도 서슴지 않는다. 그 목적 자체도 별로 크지 않거나 굳이 필요치 않은데도 불구하고 범죄를 저지르는데 무감각해서 그것을 위해 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고 한다. 남녀를 가리지 않고, 대체로 학습과정이나 사회 풍토 등으로 인해 발생한다고 한다. 참고로 사이코패스가 일으키는 범죄는 일반인의 기준에서는 이해하기 힘든 이유에서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소위 묻지마 범죄와 거의 유사한데, 범인 심리에 관한 문제므로 묻지마 범죄를 일으킨다고 대부분이 사이코패스인 것은 아니다.

'1990년대 이후 부쩍 사이코 패스의 성향을 지닌 사람들의 숫자가 많아져 이에 대한 마땅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지 않은가.' 하는 주장이 있지만, 이에 대한 마땅한 대책은 없다. 혹은 부쩍 숫자가 많아진 것으로 여겨지는 것은 사회의 변화로 인해 더 두드러지게 보이게 되었으며, 또한 사이코패스에 대한 일반인의 경계심리가 늘어나서일 뿐이라고 한다. 19세기에 잔혹살인이 대중에게 알려지며 20세기초 독일의 심리학자 쿠르트 슈나이더에 의해 사이코패스라 정의된 것을 감안하면, 사이코 패스는 과거부터 우리 사회에 일정하게 존재해 왔으며, 전 세계 인구의 약 1~2% 정도가 사이코패스라 추정된다.

[사이코패스에 대한 오해]
가장 대표적인 오해 중 하나가 사이코패스는 무감정한 존재라는 생각이다. 그러나 이는 작품마다 다르다. 몇몇 작품은 그냥 사이코를 그려놓고 사이코패스라 우기는 경우도 많으며 대부분의 작품에서도 사이코패스는 흥분과 욕망은 느낀다. 단지 타인의 감각에 공감하는 능력이 없을 뿐이다. 육식동물이 먹이인 초식동물을 사냥할 때 애환을 느끼지 않는 것과 같다

일상이나 웹상에서 일반인들이 흔히 하는 오해인데, 잔인한 행동을 하거나 비 도덕적인 사람 등을 보고 즉시 사이코패스라고 단정지어버린다. 생각보다 흔히 일어나는 일인데, 추측컨대 사이코패스라는 명칭을 보고 '사이코같은 사람은 모두 사이코패스이다' 라는 생각을 하는 것으로 사료된다. 물론 위에 서술한 부류의 사람들이 사이코패스가 아니라는 보장은 없으나, 대개는 사이코와 사이코패스의 차이점을 모르는데서 오는 오해이다. 이 둘은 전혀 다른사회적 의미이다.

[사이코패스의 특징]

  • 원래는 평범했으나 부정적 요인 때문에 불행하고 비극적인 성장을 겪어 사이코패스가 됐다.
  • 잘못을 인정 못한다. 주로 자신의 불행은 전부 외적 요인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등 타인의 탓을 많이 한다. 원래 미성숙한 사람, 스트레스가 과도해 현실을 견디지 못하는 사람들은 있는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노력하진 못할망정 부정하고 도피, 즉 합리화하려 든다. 그렇게 하지 않고선 버틸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자신의 실수를 누가 지적하면 Ad Hoc 논증에 기반한 정신승리로 책임을 회피하려 들고, 이들의 책임감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같은 소리만 되풀이하면서 박박 우기기만 할 뿐이며 누가 잘못을 지적하면 그 잘못에 대한 말을 하는 게 아니라 그 잘못을 지적하는 사람의 약점을 잡으려고 발악한다. 이러한 행동이 어쩌면 이 세상에서 성공 할 수 있는 비결 일지도 모른다.
  • 연애 기간이 짧다. 배려심이 전혀 없기 때문에 상대의 기분을 잘 헤아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엄 여인 보험 사건의 경우 결혼을 2번이나 했었지만, 엄 여인은 자신을 수사하는 경찰까지 홀렸던 미인이라는 기사가 있었다. 사이코패스도 정신적 교감 이외의 수단으로 겉으로는 친구나 연애 관계를 맺을 수는 있다.
  • 어떤 것에 푹 빠져있다. 정남규가 좋은 예. 그리고 이것을 충족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행동한다.
  • 뭔가 치밀하고 냉정한 척하고 있지만 굉장히 허술하다. 인내심이 무척 낮기 때문에 약점을 조금만 파고들면 느닷없이 화를 낸다. "사람은 납득하지만 싫은 일을 겪었을 때 짜증을 느끼고 난 조금도 잘못한 게 없으니 화내는게 맞다"고 생각할때 분노를 표출한다. 사이코패스는 남을 이해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쉽게 분노를 표출한다.
  • 태연하게 거짓말을 한다. 거짓말을 잘 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사이코패스들의 거짓말은 수준이 높지 않다.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지 이해하지도 못할 뿐더러 애초에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이 사이코패스의 거짓말에 쉽게 속는 이유는 그들이 하도 태연하게 말하기 때문에 믿게 되는 것이지 거짓말의 수준이 높고 치밀해서 그런 것은 절대 아니다.
  • 허술한 거짓말을 해놓고 들통나면 오히려 더 화를 낸다. 거짓말이 들통나서 화를 안 내는 경우에는 여러 가지 이유를 늘어놓으며 책임을 회피하거나 어물쩡 넘어가려고 한다.
  • 생각나는 대로 말하고 생각나는 대로 행동한다. 말과 행동에 대한 판단 따위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사이코패스들은 하나같이 살인 충동이 나면 추가적인 판단은 하지 않고 즉시 살인을 저질러놓고 본다. 생각나는 즉시 말하고 생각나는 즉시 행동하는 특징이야말로 사이코패스의 총 집약체적인 특징이다. 전술한 남을 이해하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남에게 맞춰주지 못하며 인내심이 없기 때문에 하고 싶은 모든 말과 행동을 즉각적으로 실시하는 것.
  • 일상에서 보기에 지극히 평범한 인물인 경우가 대부분이긴 하다. 사이코패스적인 성향 자체가 악행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대다수의 사이코패스는 사회에 드러나지 않은 채 좀 특이하지만 평범한 인간으로 살아가다가 일생을 마치는 것이 보통이다.
  • 유년 시기의 튀는 행동이 있다. 대표적으로 사소한 것에 대해 병적으로 집착한다거나 심각할 정도로 정서불안이 느껴지고 누가봐도 정말 황폐한 정신세계를 가진 경우에만 해당된다. 유년기 "튀는" 행동 이라기 보다 유년기의 "비행" 으로 좀더 섬세하게 만들어야 좀 튀는 사람이게 전부 사이코패스라는 간판을 달어 매장을 시켜 버리는 무서운 일을 피할 수 있다. 참고로 이것은 사이코패스들이 악용하는 습법이다.
  • 남에게 빌붙는 생활태도를 가지고 있으며 장기적 인생목표가 없다.
  • 자극을 위해서라면 극단적 행동도 서슴치 않는다. 따라서 범죄도 아무렇지 않게 저지르며 충동적이다.
  • 타인의 고통에 대해 무감각하며 사람의 신체가 훼손되는 광경을 직접 목격해도 아무런 느낌이 없다. 이렇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육체적 피해를 쉽게 입힐 수 있는 것이다.
  • 타인에 대한 우월감이 강하다. 자신밖에 모르는 우물 속 개구리이기 때문에 그런 것인데, 중2병과 비슷한 맥락이다. 심한 경우 자신을 제외하고는 모두에게 적대적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다만 위의 내용은 일반적인 견해나 통설이 이렇다 하는 것 뿐이므로 위의 내용에 조금이라도 포함된다고 해서 사이코패스라고 절망할 필요는 없다. 정상인 중에서도 저런 특징 한두가지 보이는 경우는 부지기수이다. 혈액형 성격설과 마찬가지로 내용을 자기에게 맞게 해석해 보고 사이코패스라고 단정짓는것도 어리석은 짓이다. 애초에 진짜 사이코패스라면 "나 혹시 사이코패스 아닌가?"하는 생각 때문에 절망하지도 않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