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에게 사랑받는 음식 치킨을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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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에게 사랑받는 음식 치킨을 알아보자


2017. 1. 22.

''짜장면과 함께 온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배달음식 치킨"

영원한사랑 치느님

치킨은 '닭고기를 조각내어 밀가루 따위를 묻히거나 해서 기름에 튀긴 요리'이다. 
현재는 조각내지 않고 튀기거나, 기름에 튀기지 않는 방식의 요리도 치킨이라 불리고 있으며 그 외 다양한 변형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즉 프라이드 치킨의 줄임말로 시작했지만 튀김 방식이 아닌 새로운 닭요리를 통칭하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때문에 치킨과 통닭을 같은 뜻으로 사용하는 사람도 많아졌다.


패스트푸드 삼대장인 피자, 햄버거, 치킨 중 압도적인 원탑의 위치를 점하고 있다. 출출해지는 밤을 달래주는 한국인들의 주요 야식 중 하나이다. 밤에 TV나 영화를 보며 먹는 치맥(또는 치콜)은 그야말로 최고의 요깃거리라 할 수 있다. 한국의 프라이드 치킨은 배달 문화와 맞물려 널리 퍼져나갔으며, 다양한 방식과 맛으로 변화를 거치면서 짜장면처럼 로컬라이징된 한국 특유의 음식으로 각광받고 있다. 



우리나라 치킨 역사

주한미군이 추수감사절에 칠면조 대신 닭을 튀겨먹은 것이 퍼져나가 오늘날 국내의 치킨 요리가 되었다는 설이 보통 우세하지만 , '시장 통닭'을 국내 치킨 요리의 기원으로 꼽기도 한다. 예전부터 전통 재래 시장마다 꼭 하나씩 있던 닭집에서는 생닭 뿐만 아니라 닭튀김 요리도 같이 팔았는데, 닭이 비쌌던 그 시절의 통닭 요리는 아버지의 월급날 혹은 소풍날 생기는 빅 이벤트 중의 하나였다. 

중장년층들은 "어린 시절 아버지 월급날이면 어머니 손 잡고 시장 가서 통닭을 사오곤 했다" 라고 회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 이전에도 닭을 부위별로 토막내어 프라이팬에 기름으로 튀기는 방식의 닭튀김은 일반 가정에서도 흔하였다. 

<1960년대 우리나라 최초의 전기구이 통닭 전문점인 명동 영양센타>



1960년 '백마강 전기오븐 통닭'이 유명했고, 1978년 간장치킨의 원조로 알려져 있는 대구통닭이 창업하여 성업하였다(대구에서 교촌치킨은 대구통닭의 직원이 구미로 가서 차린 것이라고 알려져 있다).

양념치킨과 함께 치킨 브랜드 시대의 출발을 알린 1980년대에는 맥시칸치킨, 멕시카나치킨(맥시칸 치킨을 보고 자극 받아 차렸다고 카더라), 스모프 양념통닭, 처갓집 양념치킨 등이 이 지역에서 시작했고, 1990년대에는 간장치킨을 유행시킨 교촌치킨과 저렴한 치킨으로 유명한 호식이 두마리치킨 등이 이 지역에서 시작하였다. 2000년대 이후에도 땅땅치킨, 별별치킨, 치킨파티 등이 이 지역에서 등장하였으나, 전국적인 존재감을 보이지는 못하고 있다. 

현재 대구·경북에는 80여개의 치킨 브랜드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대구에만 1900여 곳의 치킨 가게가 성업 중이다. 대구에서 이렇게 치킨 브랜드가 많이 등장한 이유에 대하여 다양한 분석이 존재한다. 가장 유력한 설은 1950년대 전국에 닭을 공급하는 도계장이 경상도 지역, 특히 대구 지역에 많이 몰려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 다른 원인으로, 전라도와는 다르게 지역 향토 음식이 그다지 경쟁력이 없었던 대구경북 지역에서 외식 산업이 발달하면서 치킨을 지역색이 없으면서 경쟁력 있는 아이템으로 개발하게 되었다는 설 등이 있다.

어쨌거나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대구시는 2013년 여름에 제 1회 대구 치맥 페스티벌을 개최한 이래로 매년마다 행사를 열고 있는데, 방문객 숫자가 매년 급증하고 있고, 인파가 몰리는 등 성공한 지역 축제로 손꼽히고 있다. 


치킨 가격 논란

2015년 기준으로 프랜차이즈 배달업체는 마리당 약 15,000원에서 20,000원 사이, 개인 배달 업자들은 약 10,000원에서 14,000원 정도로 팔고 있다. 2007년경까지만 해도 5,000원대 가격을 유지했던 부어치킨 역시 2010년 이후 치킨마루와 함께 테이크아웃 8,500원이라는 가격을 유지하며 크리스피 치킨 가격의 최저선을 긋고 있는 상태. 

그러나 양념치킨 등은 몇 천원씩 더 비싸고 치킨 무나 콜라 등은 제외된 비용이라 이런 값까지 포함하면 사실상 만 원 한 장으로 치킨을 먹는 것은 힘든 일이 되었다.

과거 치킨 프랜차이즈는 단순히 이름과 맛만을 내세웠지만, 2000년대 들어 다양한 치킨 브랜드가 등장하면서부터는 기존 브랜드와 신생 브랜드간의 경쟁이 심화되었다. 

이들은 '웰빙재료 사용' '아이들을 생각한다면' 같은 문구를 이용하여 주부층을 공략하거나, 아이돌과 유명 연예인을 전속 모델로 내세우면서 치킨을 시키면 브로마이드를 끼워주는 식으로 10대층을 공략하고 로고송을 만들어 TV CF 홍보를 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과거 양념과 후라이드로 대표되던 단순한 치킨 요리법에서 탈피해 간장맛 치킨, 파닭, 치즈가루 치킨과 같은 새로운 메뉴들을 내세우며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았고 빠르게 점유율을 높여갔다.

그러나 거대 프랜차이즈로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으면서부터는 전속 모델의 개런티와 홍보 비용 등을 감당하고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웰빙재료 사용이나 식자재 물가 상승 등을 이유로 야금야금 가격을 올리기 시작한다. 치킨 한 마리에 만 원 초반대였던 가격은 어느새 만 원 중후반, 심지어 2만원을 넘는 금액까지 바라보게 된다.

이에 사람들은 급격하게 오른 치킨 가격에 분노하기 시작했으며, 여기에 재료의 고급화를 외치며 가격을 올린 업체들의 치킨이 사실은 기존 치킨과 원가나 영양학적으로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그 분노는 극에 달했다.

이러한 상황을 배경으로 2010년 말 롯데마트에서 판매하는 통큰치킨이 등장하였다. 기존 치킨에 비해 거의 반값의 가격으로 팔았던 것이다. 이에 따라 치킨 가격 거품 논란이 빠르게 확산되었다. 비싸게는 20,000원, 적게는 13,000원 정도의 가격을 형성하던 배달 치킨 시장을 비웃듯 롯데가 통큰치킨이라는 치킨 제품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이 제품은 비록 미끼상품이고 배달이 안 되고 치킨무와 소스는 별도로 구매해야 했지만 900g짜리 치킨 1마리를 5,000원이라는 굉장히 낮은 가격에 판매한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닭값은 1kg 천원에서 2천원 선이기에, 시팅(좌석) 없이 테이크 아웃 위주로 판다면 이 가격이라도 장사가 된다.

이에 따라 네티즌들은 지금까지 치킨 팔던 업체들은 얼마를 남겨왔느냐며 분노하기 시작했고 특히 이 사태로 인해 BBQ는 그야말로 대차게 까였다. BBQ 측은 사과 표명 대신 롯데마트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자사 체인에선 이제 롯데의 제품을 쓰지 않기로 했다고 결정을 내렸다.

결국 치킨업계의 거센 반발로 통큰치킨 사업을 접은 롯데마트는 흑마늘 치킨이라는 7,000원(40% 인상) 짜리 900g 치킨으로 치킨 가격 최저선을 새로 그어놓았다. 치킨집에서 사먹는 것처럼 뜨겁고 바삭한 맛은 없지만 가성비는 상당히 괜찮은 편. 밤 늦게 시간만 잘 맞추면 6,000원에 구할 수 있으며 운이 좋으면 5,000원에 구할 수도 있다. 다만 보통 몇 개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일어나므로 은근한 경쟁이 펼쳐진다. 

2마리 이상씩 주문할 경우 1만 8천원 정도씩 판매하는, 마리당 9천원 가격이 없지는 않지만, 이런 곳에서 1마리만 구매하려 하면 마리당 1만 2천원 이상씩 받는다. 한 마리에 1만원대 중반, 두 마리에 2만원대 초반처럼 한 마리 가격x2와 두 마리 세트의 가격이 크게 차이나는 가게들은, 한 마리 치킨과 두 마리 치킨에 쓰는 닭의 크기가 다른 경우가 많다.

대개 동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유명 브랜드가 아닌 치킨집의 경우, 한 마리당 7000원에서 8000원 사이의 가격으로 팔기도 한다. 주로 닭강정을 함께 판매하며 반마리에 4000~4500원 꼴로 사 먹을 수도 있다. 맛은 대개 무난한 편으로 잘만 찾으면 비교적 저가에 양질의 치킨을 맛보는 행운도 주어진다. 

2015년 8월 중순, 육계 가격은 날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데 정작 치킨 가격은 1만 5천 원~ 2만 원 선에서 안 내려가거나 되려 올라가고 있어 치킨 업체들이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의심을 키우고 있다.


여담으로 치킨에 중독된 이들 중 일부는 모든 가치를 치킨의 가격으로 환산하기도 한다. 그러나 1치킨의 단위가격이 천차만별이라 환산은 각자 알아서. 3만원=2치킨(프랜차이즈)인 사람도 있고, 3만원=3치킨+콜라1.25L(부어치킨)인 사람도 있다. 몇몇 치덕 및 겜덕들은 자신의 캐릭터가 치킨을 둘둘 두르고 있는 것을 보고 한탄하기도 한다고.



치맥과 치콜

한국에서는 치킨의 느끼함을 덜기 위해 콜라나 맥주와 같이 먹는데, 콜라인 경우에는 치콜, 맥주인 경우에는 치맥이라는 별칭이 따로 있을 정도다. 그러나 맥주 대신 소주하고 같이 먹는 경우도 없진 않다. 특히 재래시장의 통닭집에서 소주랑 같이 먹는 경우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맥주가 너무 배부르거나, 치킨이 너무 느끼하다는 사람에게는 소주가 딱이다.

중국의 경우 생소한 조합이었고, 필리핀의 경우 치밥을 주로 하고 치맥을 하는 사람을 특이하게 여긴다. 우리나라와 대조적이라 재밌는 점. 물론 우리나라에도 치밥하는 사람이 있고 요새들어 뜨고 있긴 하지만 우유에 밥 말아먹는 사람을 쳐다보듯 하는 신기한 시선이나 급식에서 먹던 방법이라는 인식이 있다.

서양권에서는 치맥보다는 맥주캔을 일반 통닭에 끼워넣어서 조리하는 비어캔 치킨이 더 대중적이다. 물론 맥주와 곁들여 먹기도 하나 치킨은 정식 요리로 취급하는 경우가 많고, 보통 술안주로는 나초나 감자튀김을 더 즐겨먹는다. 독일은 치킨 자체를 잘 먹지 않는 나라지만 터키식이 아닌 전통 치킨집에서는 맥주와 함께 먹는 것을 권하고 있다.



치킨과 건강

튀김옷을 입히고 기름에 튀긴 프라이드 치킨의 열량은 100g당 약 246kcal 정도가 나온다. 일단 닭고기를 튀긴 거니 고열량 고단백이긴 한데 지방도 함께 많은 양을 섭취하게 되고, 여기에 맥주나 양념이 곁들어져 살이 찌기 쉽게 만든다. 

치킨을 튀기는데 사용하는 기름이 문제가 될 수도 있다. 오랫동안 기름을 갈지 않으면 기름의 산가가 높아져서 몸에 해로울 수 있는 것. 규산 마그네슘으로 침전물을 제거하는 것이 문제가 된다는 식의 떡밥이 돈 적도 있는데, 정확히 말하면 규산 마그네슘(마그네솔)이 문제가 아니다. 유명 프랜차이즈 치킨 전문점이나 패스트푸드점에서도 공식적으로 쓴다. 어차피 마그네솔은 침전물 필터에 걸리기 때문에 음식에 안 남아있다면 써도 큰 문제가 없다.

치킨집처럼 튀김질을 전문으로 하는 곳에서는 기름의 산가를 측정할 수 있는 종이로 산가를 측정하여 일정 이상 기름이 산패하면 버리도록 되어 있다. 안 버린다면 산패된 기름이 건강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벤조피렌 등 발암물질은 사실 치킨을 먹는 사람보단 하루종일 기름 앞에서 치킨을 튀겨야 하는 근로자의 건강 문제에 가깝다.



치킨의 열량

한국 소비자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프라이드 치킨은 1,700~1,800kcal선, 구운 치킨은 1,000kcal선의 열량을 지니고 있다. 둘둘치킨의 1마리 열량이 경이적으로 적어보이는데 자세히 보면 1상자에 1마리 반을 주기 때문에 결국 시켜먹으면 열량은 비슷하다. 롯데리아, KFC, 파파이스는 다른 치킨 프랜차이즈들이 10호 닭(약 1kg)을 사용할 때 13호 닭(약 1.3kg)을 쓰기 때문에 똑같이 1마리로 계산하면 열량이 상대적으로 높다.

양념치킨은 튀김옷이 두꺼운 양념치킨류는 2,600~2,700kcal, 튀김옷이 얇은 양념치킨류는 2,000kcal, 구운 양념치킨은 1,100kcal의 결과를 보여준다. 다만 여기도 함정이 있는 게 정확한 열량 집계 방법을 설명하지 않아 이 열량은 치킨을 먹고 남은 양념까지 다 섭취했을 때의 열량일 가능성도 있다. 

이 조사 결과로 치킨들의 열량을 대충은 알 수 있게 되었지만 이 결과도 완벽한 것은 아니다. 일단 양념치킨류에 들어가 있는 굽네 핫치킨은 데리야끼 같은 단맛 나는 양념이 아니므로 단 양념 구운치킨의 열량은 알 수가 없다. 둘둘치킨의 결과를 토대로+100~150kcal 정도라고 추정만 할 수 있다.

게다가 요즘 뜨고 있는 베이크 치킨의 데이터는 전혀 없는지라 베이크 치킨 선택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베이크 치킨은 기름이 없는 프라이드나 마찬가지인데 기름만 뺀 열량을 때려 맞출 방법도 없어 더욱 자세한 조사가 필요한 시점이다. 


치킨 프랜차이즈

국내에서의 치킨의 인기만큼 치킨집 역시 굉장히 많다. 그러나 치킨은 조리 과정은 단순하지만 맛 내기는 힘든 음식이다. 신선한 닭, 꼼꼼한 밑간, 튀기는 요령 셋 중 하나만 빠져도 어딘지 모르게 부족한 음식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저질 닭을 사용하면 "이게 뭐야?" 소리가 나올 정도로 빈약한 음식이 되어버리며 밑간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닭비린내가 나기 쉽다. 오래 튀기지 않으면 속까지 익지 않아 핏물이 돌고, 튀김옷이 너무 두꺼우면 딱딱하고 느끼한 맛을 내며 너무 얇으면 프라이드 치킨의 바삭바삭한 맛이 살지 않는다. 그래서 닭을 안정적으로 공급해주고 밑간도 다 해주고 반죽 맛까지 내서 공급해주는 프랜차이즈 업체가 사실상 시장을 쥐고 있다.

제대로 조리한다고 하더라도 밑간과 튀김가루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데, 이 적절한 맛을 내는 것이 맛있는 치킨을 만드는 비결이며 이 비법 차이가 여러 메이커들의 치킨 맛을 가르는 척도가 되곤 한다.

일부 동네 저가 치킨의 경우 양이 많아보이기 위해 튀김을 크게 부풀려서 파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튀김은 커다란데 갈라보면 닭고기는 손톱만큼밖에 들어있지 않거나 닭을 다 먹었는데도 튀김이 남는 기이한 상황이 연출된다.

양념에 버무리는 치킨을 시키면 그 닭은 오래된 기름에 튀긴다는 이야기가 있다. 산패한 기름에 튀기면 바로 티가 나는 프라이드와는 달리 양념, 간장 치킨류는 강한 맛의 소스를 버무리기 때문에 색깔과 맛이 가려지고, 오래된 기름으로 튀겨 단가를 낮춘다는 것. 주로 프라이드-양념-간장 순서대로 기름을 사용한다고 한다. 이는 일부 비양심적인 업소에서 실제로 행하는 방법으로 밝혀졌지만 모든 업소가 다 그런 것은 아니며, 기름을 매일 가는 양심적인 곳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