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 갑질로인한 BJ 대거 이탈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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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TV 갑질로인한 BJ 대거 이탈사건


2017. 1. 17.

사건의 발단은 아프리카TV가 시노자키 아이의 게스트 출연을 사전에 알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인해 컨텐츠 크리에이터 대도서관과 10년차 BJ 윰댕에게 7일 정지를 먹인 일을 계기로 불거진 논란. 두 사람이 모두 제재를 받았지만, 윰댕은 이 사건에 대한 대처를 남편인 대도서관에게 전적으로 맡겼고, 대도서관의 주도로 사태가 진행되었다.

그리고 이 사건으로 상당수의 유명 아프리카TV BJ들이 유튜브나 트위치로 대거 이탈이 일어나고 있고, 언론계에서는 이를 대이주 또는 집단이주를 뜻하는 엑소더스로 표현하고 있다.


사건의 시작

2016년 10월 14일 오후 7~8시경, 대도서관 방송국과 윰댕 방송국이 7일 정지를 당했다. 사유는 상업방송 관련 조항 위반이었다. 2시간 뒤인 9시경, 둘은 유튜브 생방송 스트리밍을 시작하여 정지에 관해서 설명을 하였다. 대도서관의 말에 따르면, 아프리카의 주장은 이렇게 요약할 수 있다.

"왜 우리한테 시노자키 아이와 방송을 한다는 것을 알리지 않았느냐, 그러므로 7일 정지를 해야겠다."

간단히 요약하면 사건이 일어나기 며칠 전, 대도서관과 윰댕은 시노자키 아이가 나오는 게임의 홍보방송을 아프리카에서 진행했다. 며칠후 아프리카 본부장에게 본사로 와달라는 연락이 왔고, 대도서관과 윰댕은 아프리카에 알리지 않고 상업방송을 했기 때문에 7일 정지를 내리겠다는 통보를 받게된다. 하지만 이는 표면상의 이유고 사실은 광고 방송 호스팅 비용(약 800~1000만 원 가량)을 지불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정지처분을 내린 것이다.



대도서관의 설명


그동안 아프리카TV는 대도서관이 개인적으로나 CJ를 통해서 받은 광고를 방송할 때, 호스팅 비용을 핑계로 매번 800~1000만원에 달하는 액수를 청구하였고, 대도서관은 광고를 진행할 때마다 상납하였다고 한다. 이는 아프리카TV가 개인 방송 플랫폼이 아닌 미디어(방송국)이기 때문에 '송출료'를 내야 한다는 입장인 것인데, 애초에 개인 방송 플랫폼으로 성장을 했고 지금도 컨텐츠는 민간인 BJ들의 방송뿐인 아프리카TV측의 입장을 대도서관은 이해를 못하겠다고 말했다. 즉, 아프리카TV는 처음부터 계약에 의한 호스팅 비용이 아닌 소위 말하는 삥을 뜯는 입장이었다는 것.

이번 상황(시노자키 아이 관련 홍보)은 CJ 측이 아프리카TV에 사전 연락 및 호스팅 비용 상납을 하지 않은 상태로 방송을 진행하였는데, 이를 빌미로 삼아 정지하였다고 한다. 시노자키 아이 관련 홍보에 호스팅비를 상납하지 않은 것은 아프리카측에서 CJ에 선지급을 요구했지만 CJ측의 문제로 선지급이 아닌 후지급을 한다고 했다고 한다. 그 뒤 아프리카측에서 별 다른 답변이 없어 후지급을 하려고 하다가 시간이 흐르고 나서 아프리카가 갑자기 문제 제기를 한 것. 

아프리카 측에서 대도서관에게 문제 제기를 한 후, 대도서관은 '지금이라도 CJ와 연락해서 호스팅비를 상납하겠다'라는 의사를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아프리카 측은 '그렇다 하더라도 7일 정지는 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였다고 한다.

이에 대도서관은 안 그래도 이전부터 참고 있었던 아프리카의 호스팅비 상납에 대해 불만을 표출했다. "설령 계약조건에 광고 호스팅 비용에 대한 내용이 있었다 하더라도 다른 BJ들 역시 광고 호스트나 배너 광고를 하는데도 불구하고 본인들에게만 광고 호스팅 비용을 1000만원씩이나 요구하는 것은 부당하다. 아프리카TV는 1인 방송인이 활동하는 플랫폼인데 이런 말도 안 되는 비용을 요구하는 것 역시 부당하다"며 항의했지만 아프리카TV 측은 "아프리카TV는 방송 플랫폼이 아닌 미디어다, 돈을 요구할 수 있다"는 입장을 취하는 중.

대도서관은 "귀에 걸면 귀걸이고, 코에 걸면 코걸이인 식의 자기들 위주의 약관을 남용해 피해를 입었으며, 너희가 지금 우리 쪽에 방해가 되니 나가라는 얘기로밖에 들리지 않는다"며 아프리카TV에 반감과 실망감을 표했다. 또한 대도서관이 어떻게 안내 공지를 할 시간도 없이 아프리카 측에서 바로 방송국을 정지시키고, 정지 사유에 대한 상세 내용조차도 안내 공지에 적시되어있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도 대도서관 시청자뿐만 아니라 아프리카TV 이용자 자체를 존중하지 않은 태도라며 언젠가 다른 방송인도 같은 이유로 피해를 볼 것이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대도서관의 유튜브 전향 선언

결국 대도서관과 윰댕 모두 아프리카TV와의 관계를 유지할 수 없다고 판단하여 아프리카TV와의 결별을 선언하고 유튜브 생방송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2011년 6월, 아프리카TV 전향 발표 이후 5년 만에 결정된 플랫폼 이동이었다.

유튜브 라이브 기능이 아직 초기여서 불편한 점이 많아 시청자들이 불편해할 것이라며 우려했지만, 유튜브 측에서 대대적인 수정이 있을 것이고 확실히 나아질 것이라는 답을 들었다고 한다. 아프리카 이후 생겨난 인터넷 방송 플랫폼들은 큰 돈을 들여서라도 인기 있는 BJ들을 영입하려 하는데, 아프리카는 오히려 제 발로 찬 셈이 되었다.
이에 대한 설명은 위 영상 14분부터.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평소답지 않게 말도 버벅이고 화난 게 눈에 보인다.

다행히도 처음으로 유튜브 스트리밍 방송을 진행했음에도 비매너 시청자들도 없었으며, 대도서관도 마음 편하게 게임 방송 후 약간의 대화와 함께 방송을 종료했다. 심지어 방송 종료 후 대도서관이 관리할 수 없는 방치된 채팅창에서도 시청자들은 욕 없이 서로 작별인사를 하며 떠나갔다.

시청자들은 "그럼 이제 추천송 못 듣잖아..."고 하는 등 반응을 보였지만 대도서관은 추천송도 유튜브에 맞게 구독송으로 바꿔보겠다고 밝혔다.

또한 대도서관은 BJ라는 기존의 명칭 대신 새로운 명칭(유튜버, 대방장 등)을 사용할 것이라고.

이후 진행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은 상당한 호응을 얻었다. 10월 16일분 방송은 13000여명이 몰려들며 대성황을 이뤄냈으며, 아마도 접근성이 좋고 화질 또한 아프리카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이 좋아 시청자가 몰려든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유튜브 스트리밍 방송에서 매드 게임즈 타이쿤 게임 도중 게임 속 자신의 직원을 해고하면서 "미안합니다. 죄송하지만 지금 회사 규정을 어기셨어요. 상업적으로 게임을 만드셔서... 상업적인 게임은 금지돼있습니다." 라고 하면서 아프리카TV를 은근히 디스하고 직원 2명을 해고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10월 20일 트위치TV에서 대도서관 영입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해, 트위치에서 연락은 왔으나 일단 유튜브 생태계를 구축한 후에 동시 송출을 하든 한다고 했다.

상장 회사의 추이를 보여주는 가장 좋은 지표는 반박할 여지 없이 주가이다. 대도서관 결별을 전후로 엄청난 주가의 하락을 확인할 수 있다. 즉, 아프리카TV 갑질을 통한 BJ의 대거 탈퇴는 해당 회사의 망조를 나타내는데 확실한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



똘킹 방송 유튜브 스트리밍 동시 송출 금지 사건

2016년 10월 17일, 아프리카TV의 BJ인 똘킹이 방송을 진행하던 도중 아프리카TV 측으로부터 아프리카 방송 시에는 유튜브 라이브 스트리밍으로의 동시 송출이 불가능하다며 유튜브 송출을 중단하라는 운영자 경고 안내 메시지를 받았다. 이에 똘킹은 어이없다는 듯이 웃으며 당당하게 '네, 안 하겠습니다.' 한마디를 마지막으로 아프리카 방송을 종료하였고, 20일 수요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완전히 아프리카와의 결별을 공지한다.

그러나 유명 BJ인 양띵 등 다수의 BJ들이 아프리카TV와 유튜브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동시 송출을 진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 한 번도 경고를 받은 적이 없는 등 일관성이 부족한 운영을 보이고 있다. 거기다 유튜브 스트리밍을 금지한다는 운영 정책은 이전에 없었으며 언제 변경되었는지 전혀 알 수가 없는 상황이다. 대부분 아프리카TV 시청자들은 최근이라고 말하는 중. 똘킹의 경우 2년 전부터 끊임없이 아프리카의 운영정책과 방송 환경 등을 비판해왔고 틈날 때마다 유튜브 스트리밍을 시도해보며 언젠가 반드시 유튜브 쪽으로 이주할 거라는 암시를 해왔기 때문에 아프리카 쪽에서도 굉장히 과민하게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

애당초 똘킹을 비롯한 다른 BJ들이 유튜브 라이브 스트리밍을 이용해 방송을 동시 송출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아프리카TV 회원가입 혹은 해외팬같은 시청이 어려운 시청자들을 위해서인데, 동시 송출이 금지됨으로써 평소 동시 송출을 진행해왔던 BJ들이 아프리카TV를 떠날 가능성이 커지게 된 셈이다. 굳이 유튜브 같은 거대 사이트가 아니더라도, 트위치 등과 동시 송출을 하는 방송은 굉장히 많다. 인벤, 나이스게임TV 같은 어느 정도 인지도 있는 방송도 있고, 시청자수가 100명도 되지 않는 소규모 방송인들도 시청자 수를 늘리기 위해 동시 송출을 하는 경우가 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아프리카가 유튜브, 트위치 등과 동시 송출을 금지하는 방향으로 약관을 개정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또한 베스트BJ로부터 전해들은 말에 따르면 동시 송출은 불가능하지만 딜레이가 있으면 가능하다고 한다. 예를 들어, 아프리카를 5분 정도 더 느리게 한다던지.

일부에서는 위의 논란으로 수많은 BJ들이 유튜버로 전향할 기세를 보이니 유튜브가 한국 스트리머 쟁탈 경쟁 플랫폼이 될 가능성을 우려해 이제부터라도 견제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데. 사실 이게 목적이라면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올 수도 있다. BJ들에게 "나야 유튜브야 둘 중 하나만 선택해"라고 강요하였을 경우 유튜브에서 자생할 수 있는 BJ들은 훨씬 판이 큰 유튜브를 긍정적으로 고려할 것이고, 그렇지 않은 BJ라더라도 이번 기회를 통해 유튜브 스트리밍에 풀리기 시작한 시청자들을 노리고 전략적인 선택을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화질과 서비스, 그리고 수익 배분율에 있어 유튜브의 환경이 더 좋다는 점 등 또한 고려 대상이 된다.

대도서관 또한 10월 19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아프리카 시절 별풍선 수입보다 훨씬 높은 수익을 벌고 있다고 밝혔다. 별풍선 순위 약 100위권 밖이라 했으나 유튜브 라이브로 이전 후에는 상위 별풍선 랭커만큼 수익이 늘었다고 한다. 또한 하루에 적게는 400명, 많게는 1000명 증가하던 구독자 수는 유튜브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이전하고 방송한 약 5일 동안 하루에 적게는 4500명 많게는 8~9000명 늘고 있음을 방송 중 통계표를 살짝 보여주면서 인증했다. 실시간 시청자 숫자도 많을 땐 2만 2천명을 넘는 등 아쉽지 않은 기록을 내고 있다.

사실 이와 비슷한 사건이 전에도 있었는데, 다음팟이 '후원하기'를 도입한 이후 아프리카와 다음팟을 동시 송출하던 인간젤리 등의 수많은 방송인들이 아프리카의 정책 및 운영 때문에 다음팟 동시 송출을 포기했던 전례가 있고, 정질 같은 경우는 아예 다음팟으로 옮겨가기도 했다.



인기 게임 BJ들의 트위치 대이동

2016년 10월 20일, 아프리카TV의 또다른 대형 게임BJ였던 홍방장은 방송에서 쉐리, 울산큰고래와의 삼자대면을 언급했으며, 쉐리가 아프리카 사태에 관련해 중대발표를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리고 그날 저녁, 쉐리는 방송을 키고 아프리카에서의 마지막 방송을 선언했다. 홍방장은 '만일의 사태'가 발생할경우 쉐리, 울산큰고래와 함께 옮기기로 도원결의를 맺었는데, 쉐리의 선언으로 함께 아프리카를 떠나게 되었다. 특히 쉐리와 홍방장의 경우 파트너BJ 계약이 맺어진 상황인데, 쉐리는 위약금을 지불하고 관둔다고 한다. 쉐리가 플랫폼을 이동하는 가장 큰 이유는 화질로, 최고의 장비를 갖춰봤자 아프리카 방송시스템으로선 제대로 감동을 전달하는 게 완전히 불가능하다며 이동 이유를 밝혔다. 그리고 둘의 발언에 의하면 둘 역시 송신료를 낸 경험이 있다고 하며, 마지막 삼자대면 방송에서는 홍방장이 술이 좀 들어가서 그런지 드립이 미친듯이 튀어나왔다.

삼자대면이 있던 다음날, 홍방장도 10월 21일 중대발표를 통해 아프리카를 그만두고 타 플랫폼으로 이전한다고 발표했다. 도원결의를 맺은 세 BJ는 유튜브와 트위치TV에서 동시 송출을 하기로 결정했으며, 플랫폼으로 이전 한다고 말하는 중간에 아프리카가 문제점을 해결하면 다시 돌아오겠다고도 말했다. 그리고 3번의 광고로 마지막까지 챙기고 방송을 종료하였다. 방종 직전에는 몇몇 시청자가 별풍선을 쐈는데, 그 중에는 풍월량도 있었다.

트위치TV에서 제대로 방송을 시작한 첫날, 쉐리는 안 그래도 훌륭한 트위치의 화질에다가 최고 수준의 게임장비와 방송장비를 통해 보란듯이 엄청난 수준의 화질을 보여주는 방송을 진행하며 트위치의 화질 수준이 아프리카와 비교를 거부하는 수준임을 알렸고, 홍방장은 트위치의 후원(twip)을 통해 하루만에 400만원이 넘는 수입을 이뤄냈다. 이 사건으로 인해서 홍방장은 소위 트위치의 '오픈빨'로는 채우는 게 불가능한 10000여명의 동접자를 기록하는 등 엄청난 수준의 홍보를 이뤄냈고 이걸 보고 꽂힌 한국인 스트리머가 두 배나 늘어났다. 홍방장과 쉐리는 또한 방송에서 이때까지 했던 방송보다 훨씬 적극적으로 방송을 하며 판을 키우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그렇게 첫날은 아프리카에서 받은 설움을 푸는 수금방송으로... 

실제로 여론은 홍방장과 쉐리가 며칠간 해낸 방송이 아프리카 갑질사건으로 인한 이동의 불씨에 석유를 끼얹었다는 평이 많다. 일단 홍방장과 쉐리가 며칠동안 끊임없이 불판을 달궈 이슈를 꺼지지 않게 만들었다는 것과, 아프리카에서 <중대발표>라는 방제와 함께 엄청난 수의 인원이 보게 만든 방송 어그로, 그 중 아프리카의 단점을 슬슬 긁어대던 것이 이 사건을 전방위로 알리게 만들었고, 트위치 이동 후 관심이 쏠렸던 첫 방송에서 게임 원본화면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엄청난 수준의 화질과 혁신적인 후원시스템으로 빵빵 터지는 후원에 결정적으로 없다시피 한 1% 수수료가 수많은 게임 BJ들의 어그로를 제대로 끌어서 BJ들의 탈출이 가속화되었다는 평.

이런 어그로에 의해 원래 홍쉐방송을 많이 봤던 것으로 알려진 풍월량은 일련의 과정속에서 매우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고 결국 10월 25일 기존의 언급을 번복하고 위약금을 지급한 후 트위치로 이적하기로 결정하였다. 여러가지로 계산해본 결과 비슷하거나 더 적은 수입을 예상했지만 화질 문제와 시청자들의 의향이 결정에 큰 역할을 했다고 언급했다. 더해서 아프리카에 대해서 추가적인 디스없이 곧 개최될 대상에서 상을 수상한 이후 나가는 것은 염치없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한 동시 송출 역시 고민해봤으나 집중이 안 된다고 트위치 메인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한다.

이리하여 아프리카의 간판 게임 BJ들이 대부분 떠나는 사태가 벌어지게 되었다. 네임드 종합게임방송 BJ는 타요(BJ), 대정령만이 남아 명맥을 유지하는 상황이 왔다. 대도서관과 윰댕의 7일 정지로 시작된 나비효과가 파장이 상당히 커졌지만, 기존 아프리카 TV의 문제점이 그만큼 심각했음을 드러내 보이는 계기도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