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덴마크에서 불법체류 혐의로 체포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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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덴마크에서 불법체류 혐의로 체포되다


2017. 1. 3.

2017년 1월 2일 (한국시간 04시, 덴마크 시간 1월 1일 밤 20시), 덴마크 북부 올보르에서 불법체류 혐의로 현지 경찰에게 체포되었다. 원래 덴마크는 솅겐조약 가입국이므로, 독일에서 덴마크로 넘어가는 데 아무런 문제도 없으며, 한국과 솅겐조약 가입국은 상호 무비자 협정이 체결되어 있어 정유라가 덴마크에 체류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으나, 체류기간 90일을 넘기면서 불법 체류자 신분이 된 듯하다. 정유라의 여권 효력 무효화 조치는 외교부에서 절차를 진행중이었고, 발효가 되지는 않은 상태였다. 인터폴 수배도 절차가 진행중이었을 뿐, 아직 인가가 나지 않아서 미수배 상태였다.

정유라의 소재를 제보한 건 현지에서 취재 중이던 JTBC 이가혁 기자 였다고. 집 밖으로 나오면 인터뷰하려고 대기했는데, 전혀 나오질 않았고, 기자도 언제까지 계속 기다릴 수도 없고, 만약 자리를 비울 경우, 도주우려가 있어서 JTBC 취재진이 덴마크 현지 경찰에 불법 체류에 대해 제보했고 이에 덴마크 경찰들이 정유라를 체포한 것인데, 체포 현장에는 JTBC 취재진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종을 놓친 KBS는 배가 아팠는지 9시 뉴스 오프닝에서 "그저(31일)께, KBS가 단독 보도 했던 정유라 씨의 유럽 은신처, 덴마크의 올보르그가 현지 경찰에 의해 확인됐습니다. 덴마크 경찰은 정씨 등 한국인 일행 5명을 은신처인 올보르그 단독주택에서 체포했습니다."라며 자신들의 취재가 체포에 결정적이었다는 듯한 말을 하며, 자화자찬...





체포 과정에 대해 JTBC 뉴스룸에서 상세히 보도했는데, 12월 30일에 프랑크푸르트에서 올보르까지 갔으며, 31일에 도착하여 여러 가지 교민의 증언과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과 나눈 SNS 메시지 등으로 정유라의 집에서 잠복하다가 직접 집에 가서 인터뷰 시도했지만 거부하자 현지 114 신고로 경찰에 정식 출동 요청을 했다.출동한 덴마크 경찰은 4시간 뒤에 체포했다. 체포에 4시간이 걸린 이유는 연휴기간이라 행정 처리 지연 및 독일 검찰의 수사 상황 확인, 인터폴 적색수배 확인 요청, 덴마크 경찰 상부 허가 절차 등에 시간이 걸려서였다. 

한편, 선술했듯이 정유라의 체포 혐의는 불법체류인데, 대한민국이나 독일이 아닌 제 3국 덴마크에서 불법체류 혐의로 붙잡혔으므로 특검이 손 안대고 코 풀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한국에서 잡혔다면 더 이상 자세한 설명을 할 필요가 없겠으나 독일의 경우 정유라가 머나먼 한국까지 제발로 순순히 들어올 리가 전혀 없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애초에 낮았다. 또한, 독일 검찰의 자금세탁 수사 선상에 이름을 올리고 있으므로 독일에서 이에 따른 수사도 받아야 해서 금방 송환될 지도 의문인데다, 정유라가 범죄인 인도를 거부하면 재판을 치러야 하는 등 복잡한 점이 많이 생길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제3국인 덴마크에서 불법체류 혐의로 붙잡혔으므로, 불법체류자를 대하는 관례에 따라 간단한 조사 후 한국으로 강제 추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셈이다.




덴마크 경찰은 한국으로부터 범죄인 인도 요청이 있을 때까지 정 씨에 대한 구금 연장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법무부와 경찰청에서도 즉각 덴마크 외교부, 법무부, 검찰, 경찰에 즉각 긴급인도구속을 요청하였다. 이는 범죄인 인도를 정식 요청하기에 앞서 도주를 막기 위해 구금을 요청하는 조치다. .

정유라는 "아이와 함께 할 수 있게 해주면 언제든지 귀국하겠다", "아이를 돌볼 수 있게 불구속을 보장해주면 자진해서 귀국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