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과 학습능력의 상관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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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과 학습능력의 상관관계


2016. 1. 18.



예전에 교직 수업에서 들었던 건데.


가난한 집안과 부유한 집안에서 사용하는 언어도 학습능력의 차이를 만든다고 함. 

고학력자 부모는 저학력자 부모보다 더 다양한 어휘를 사용하다보니 

고학력자 부모의 자녀는 이미 더 많은 어휘와 언어적인 훈련을 받는다고 함. 

또한 수업도 결국 학문적인 배경 위에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학문적인 어휘와 언어를 사용하기 마련인데

이런 학문적인 언어에 고학력자 집안의 아이들이 저학력자 집안 아이들보다 훨씬 익숙하다고 함. 

이런 점은 당연히 학업성취도에 차이를 발생시킨다고 함. 


가난한 집안은 그만큼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한 불화에 노출되기도 쉽고, 

치안이나 다양한 경험 등에서 불리할 가능성이 높다보니 평균적으로는 불리할 수밖에 없음.

그런데 뇌의 형태까지 바꿀 정도로 생물학적인 영역에까지 영향을 준다고 하니 뭔가 씁쓸하다. 


하지만 교직 수업에서 들었던 기억을 더듬어 보면, 사실 학업성취도는 어느 정도 커버가 가능함. 

저소득 계층 중에서 학업성취도가 부진한 아이들을 대상으로 방과후 수업을 별도로 형성하여

아이들에게 관심을 주면서 집중 수업을 시키니 그들도 평균이상의 학업성취도를 기록하고,

이후에도 공부에 부진하지 않았다고 함. 

예산 문제 때문에 이런 프로그램이 더 이상 유지되지 못했다고 하지만. 


여기에는 교육에 대한 두 가지 관점이 있다고 볼 수 있는데,

하나는 아이들의 능력만큼 학업적인 결과가 자연스럽게 나와야 된다는 입장이고,

다른 하나는 아이들이 최소한의 학업적인 능력은 획득하도록 학교가 교육해야 한다는 입장임.


우리 나라에서는 첫번째가 대세라고 생각함. 

특히 우리 나라는 교육의 결과물이 입시-취업으로 직결되면서 이후의 재산에 심대한 형성을 미치기 때문에

교육을 교육으로만 보지 못하는 상황임.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두번째 입장을 지지함. 

위에서 나온 것처럼 학업성취도는 가정의 소득 같이 아이의 능력과는 별도의 요소들로 형성되는 면이 있고, 

또한 한 개인이 최소한의 학업성취도를 획득하고 사회로 진출하는 것이 사회에도 유익하다고 생각함. 

최소한의 운전 능력이 있어야 운전면허를 주는 것처럼. 

물론 그 최소한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서는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