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6. 15.
아이가 무언가 잘못, 또는 여러 행동을 했을 때, 부모가 해야 할 행동의 가장 '모범적인' 행동은 어떤 것인가 에 대한 해결책을 몇 자 적어봅니다.
(오른쪽에 '백과사전 연관 이미지'로 뜬 사진은 클릭 미스이므로, 글과 연관성이 없습니다.)
1) 아이의 행동과 기분을 확인시켜주기.
2) 공감해주기
3) 문제점을 지적해주기
4) 아이에게 앞으로 해야 할 행동의 방향을 잡아주기
5) 아이가 자신의 행동을 뉘우치고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면 칭찬 혹은 수정해주기
1) 아이의 행동과 기분 확인
"어머, OO가 화분을 깼구나?"
-당장 화내지 말고, 현재 상황을 일깨워주기.
"아하~ 그래서 우리 딸이 지금 짜증이 나는구나?"
“응~ OO가 지금 엄마한테 혼날까봐 걱정이 되서 말을 못하겠구나?”
-아이의 기분을 헤아려주기.
이때 "왜 그래?"라는 말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왜"라는 말은 사실 전혀 필요 없는, 아이를 추궁하는 말이므로, 아이가 오히려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지 못하고 움츠러드는 경우가 태반이기 때문 이죠. 또한 아이가 갑자기 울거나, 화내거나, 짜증내는 등의 행동을 할 때, “조용히 하지 못해!?” “너 왜 그러니!” 라며 다짜고짜 소리치거나 화내는 것은 되도록 하지 말아야 할 행동입니다. 화내거나 짜증내는 등의 행동을 부정적인 것이라 여기고 그것을 하지 못하도록 억압할수록 아이는 오히려 그러한 감정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니까요.
자신의 감정을 부모가 알아주면 아이는 ‘난 존중받았다’는 생각이 들어 울음을 뚝 그치게 됩니다.
2) 공감해 주기
“나도 어렸을 때는 그랬던 적이 있었어.”
“맞아, OO처럼 엄마 마음도 조금 속상해.”
-현재 상황이나 기분에 공감하면서 자신의 예를 들기.
아이가 자신만의 생각에 빠지지 않고 타인의 행동을 인지하는 것을 도와줌과 동시에 동질감을 느껴 '실수는 누구나 하는 법'이라는 사실을 은연중 깨달아, 좌절하지 않고 일어서는 법을 서서히 배우게 됩니다. 또한 부모님의 새로운 면을 알게 되어 친근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3) 문제점 지적해주기
"하지만, 계속 이런 일이 생기면 엄마나 친구들(혹은 선생님) 마음이 좋지 않을 거야."
-현재 상황의 심각성을 부드럽고 단호하게 찔러주기
아이의 기분이 상할지도 모른다는 이유로 그저 귀한자식 공감만 해 주고 끝낸다면, 아이는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질 줄 모르게 되어 무책임하고 제멋대로인 성격이 될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행동에 대한 주변 사람들의 행동과 감정의 변화를 잘 설명해 주어서 자신의 행동이 주변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을 스스로 깨우치게 해야 합니다.
4) 앞으로 행동의 방향 잡아주기
“그럼, 이런 일이 생기지 않기 위해 우리 OO는 어떻게 할 거야?”
-아이에게 질문하고 스스로 대답 할 때까지 충분히 시간을 주기.
말 그대로 ‘방향’만을 잡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어떠한 행동을 해야 할지 스스로 생각하게끔 유도하는 것이죠. 만약 부모의 입장에서 주장하고 그것을 따르라 명령한다면, 아이는 소심해지거나 반대로 친구들에게 자신의 주장만을 중요시 하는 등의 부작용이 곧잘 생기곤 합니다. 적절한 방향을 잡아주고 아이가 우물쭈물 거리더라도 재촉하지 않고 먼저 말을 꺼내도록 기다려 줍시다. 자신의 대답을 기다려주는 부모를 보며 ‘말 하는 것에 대한 자신감’을 키운 아이는 면접관 앞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자신이 생각하는 것을 척척 말 할 수 있는 탄탄한 기반을 가지게 됩니다.
반대로 “빨리 좀 말해.”라는 식의 재촉을 많이 받은 아이는 ‘빨리 말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압박감에 시달려 제대로 생각하고 말하는 능력이 부족해 말실수가 잦아지기도 합니다.
5) 아이가 한 말에 칭찬하기(혹은 방향을 재 수정해주기)
“그래, OO이는 그렇게 생각하는구나? 맞아 그렇게 하면 되는 거야, 이제 다 컸네!”
-앞으로 이러이러 하겠다는 모범답안을 말한 자랑스러운 내 아이. 칭찬해주자!
“응, OO이는 그렇게 생각하는구나? 그럴 수도 있지만, 엄마 생각은 조금 다른데...”
-틀리게 말했을 경우, 일단 아이의 생각을 존중해 준 후, 자신의 생각을 말해 적절히 조율해준다.
아이가 설령 충격적인 결론을 내놓더라도 섯 불리 화내거나 놀라지 말고 아이의 말을 복창해 준 후, 자신의 생각, 혹은 주변 상황을 설명해줘서 아이의 생각의 방향을 살짝 틀어 줍시다.
자신과 상대방의 생각이 다른 것을 인지한 아이는, 아마 그 중간점을 찾아서 서로가 만족할만한 답안을 찾아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아이가 확실하게 자신의 결론을 말했을 때, 칭찬은 필수입니다!
위의 방법은 이제 막 아이의 엄마나 아빠가 된 사람에게는 상당히 어색하고 쑥스럽기도 합니다.
다 큰 어른이 교과서에서나 나올법한 “~했구나.” 라는 말을 갑자기 써야하니 실로 난감하죠.
실제로 위의 방법은 꾸준한 연습이 필요하고, 열 번 혼을 낼 때 그 중 네 번 정도라도 실천한다면 이미 [충분히 훌륭한 부모]라고 부를 수 있는 경지라고 하니까요.
즉, 위와 같은 식의 행동과 말을 40%만이라도 실천하신다면,
그것만으로도 아이는 눈에 띄게 달라질 겁니다
부모도 자신의 감정을 살짝 밀어두고 아이의 감정을 먼저 생각해야 하니 많이 힘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아이의 감정을 무시한 채 자신의 말대로 따르라며 강요하고 화내는 것은, 교육이 아닌 아이를 향한 정신적 공격되기도 한다더군요.
반대로 부모가 아이에게 방향을 제시하지 않은 채 방임할 경우, 스스로 어떠한 행동을 할지 몰라 갈팡질팡 하거나, 주변 사람들을 생각하지 않고 오직 자기 내키는대로 행동하게 되기도 하지요.
이런 방법은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므로 배우자와 서로 역할을 바꿔가며 연습하고 노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부모가 당장의 쑥스러움과 어색함을 물리칠수록 아이들의 미래가 창창해진다는 사실만큼은 잊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선진국의 한 아동심리학자가 20여 년 전에 이 방법을 생각해 내, 많은 부모들을 찾아가 이러한 교육방침을 연습시켰고, 그 교육을 받았던 부모 아래에서 자랐던 자식들은 훌륭하게 장성해 현재 유능하고 권위 있는 사회인이 되어있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라 합니다.)